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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1-01-08 조회수480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1년 1월 8일 토요일[(백) 주님 공현 후 토요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

<신랑 친구는 신랑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크게 기뻐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22-30
그때에 22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유다 땅으로 가시어, 그곳에서 제자들과 함께 머무르시며 세례를 주셨다. 23 요한도 살림에 가까운 애논에 물이 많아, 거기에서 세례를 주고 있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가서 세례를 받았다. 24 그때는 요한이 감옥에 갇히기 전이었다.
25 그런데 요한의 제자들과 어떤 유다인 사이에 정결례를 두고 말다툼이 벌어졌다. 26 그래서 그 제자들이 요한에게 가서 말하였다. “스승님, 요르단 강 건너편에서 스승님과 함께 계시던 분, 스승님께서 증언하신 분, 바로 그분이 세례를 주시는데, 사람들이 모두 그분께 가고 있습니다.”
27 그러자 요한이 대답하였다. “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28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에 앞서 파견된 사람일 따름이다.’ 하고 내가 말한 사실에 관하여, 너희 자신이 내 증인이다.
29 신부를 차지하는 이는 신랑이다. 신랑 친구는 신랑의 소리를 들으려고 서 있다가, 그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크게 기뻐한다. 내 기쁨도 그렇게 충만하다. 30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세상 사람들에게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라고 선포한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입니다. 인간적인 이해로 보면 두 분은 경쟁적인 관계일 것입니다. 동시대에 태어나신 같은 또래이신 데다가 사촌지간이셨고, 두 분 다 자신의 방식으로 제자들을 불러 모으시고 가르침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간적 시선으로 비교해 보면, 광야에서 금욕 생활을 하며 세례를 베풀던 요한이 훨씬 더 멋진 구도자처럼 보입니다. 먹고 마시며 떠도시던 예수님보다 세례자 요한이 사람들에게 더 큰 존경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요한은 자신을 포기하고,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가리켜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영성 생활을 하면서 우리가 직면하는 중요한 질문은 ‘예수님이냐?’, ‘나냐?’ 하는 물음입니다. 매사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자 하는 집착 때문에, 우리는 내 안에서 ‘주님’을 몰아내고 그 영광의 자리에 온통 ‘나’를 자리 잡게 합니다. 마음 밑바닥에서 예수님과 경쟁을 벌여서 내가 이기고 맙니다. 이런 믿음의 삶을 살다가는 결국은 허무한 ‘영적인 패자’가 되고 맙니다.
오늘 복음에서 요한의 위대함은 많은 사람은 물론, 예수님께까지 세례를 베푼 ‘세례자’로서 업적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로, 자신은 작아지고 작아져서 한 점 티끌이 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그 자리에 예수님을 모셔 놓은 데 있습니다. 우리가 봉사하고 말없이 떠난 자리에도 그렇게 주님만이 계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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