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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18 조회수1,167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12월 18일 대림 제3주간 목요일
 
 
 
When Joseph awoke,
he did as the angel of the Lord had commanded him
and took his wife into his home.
(Mt.1.24)
 
 
제1독서 예레미야 23,5-8
복음 마태오 1,18-24
 
 
세상에는 인간을 가늠하는 네 가지 척도가 있다고 합니다. 돈, 술, 여자(남자), 시간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리고 이것들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빠져들 만큼 매력적인 유혹의 대상이지만 도가 지나치면 자기 자신을 망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이것들을 조심하라는 충고를 듣기 때문에, 처음의 세 가지는 매우 경계를 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지막 요소인 시간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로 인해 큰 코를 다치지요. 왜냐하면 시간은 한 번 지나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소중한 보물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사실 시간은 돈으로 값을 치를 수 없을 만큼 귀중한 것입니다. 돈은 모았다가도 잃고 잃었다가도 다시 모을 수 있는 것이지만,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즉, 한 번 놓아 버린 시간은 내 인생에서 다시 만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시간은 남에게 빌리거나 저축을 해둘 수도 없습니다.

결국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매 순간 소중하게 여기면서 충실히 살아갈 때에야 후회하는 시간을 줄이고 대신 하루하루를 아름다움의 시간으로 만들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복음을 통해서 후회하는 시간을 줄이고, 지금 이 시간에 해야 할 일에 누구보다도 충실했던 한 분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그분은 바로 성모님의 남편인 요셉 성인이십니다. 그는 의로운 사람으로 법대로 사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같이 살기 전에 아기를 가진 마리아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따라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한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행동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다짐 뒤에 요셉 성인께서는 꿈을 꾸십니다. 그 꿈에는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요셉 성인은 천사의 명령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지요. 그런데 조금 이상하지 않습니까? 율법에 맞게 파혼까지 작정한 현실적인 사람이 어떻게 꿈 한 번 꾼 것으로 변화될 수 있을까요? 그것도 조금의 망설임 없이 곧바로 행동할 수 있을까요?

바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지금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이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통해서 그리고 마리아에 대한 사랑을 통해서 얻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비이성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꿈을 통해서도 조금의 망설임 없이 변화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보세요. 그러나 이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주님께 대한 믿음과 사랑을 반드시 간직해야 함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인생이란 소유하거나 받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되는 것이다.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다.(아놀드 토인비)




 

정해진 답은 없다(‘좋은생각’ 중에서)
 
덴마크 코펜하겐의 한 대학에서 물리학과 교수와 학생이 실랑이를 벌였다. 기압계로 고층 건물의 높이를 재는 방법을 묻는 시험 문제에 학생이 “건물 옥상에 올라가서 기압계에 줄을 매달아 아래로 늘어뜨려 그 길이를 재면 된다.”고 대답한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교수의 출제 의도는 기압이 높이에 따라 달라지므로 기압차를 이용해 건물 높이를 계산해 보라는 것이었기에 답으로 인정할 수 없었다.

중재를 맡은 다른 교수가 학생에게 6분의 시간을 다시 줄 테니 물리학 지식을 이용한 답을 써 보라고 말했다. 그러자 학생은 건물 옥상에 올라가 기압계를 아래로 떨어뜨려 낙하시간을 잰 뒤 ‘건물 높이 =1/2(중력가속도 X 낙하시간의 제곱)’의 공식에 따라 높이를 구하는 답안을 작성했다.

교수는 이 답안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그러면서 “또 다른 방법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학생은 “옥상에서 바닥까지 닿는 긴 줄에 기압계를 매달아 시계추처럼 움직이게 한 뒤 그 진동의 주기를 측정하면 건물 높이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라는 대답 외에도 다섯가지 답을 제시해 교수를 놀라게 했다.

그 학생은 바로 1922년 새로운 원자 모델을 만들어 양자역학의 성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닐스 보어’이다. 획일화된 답을 거부했던 그가 당시 생각해 낸 답 중에서 스스로 가장 만족한 것은 “기압게를 건물 관리인에게 선물로 주고 설계도를 얻는다.”였다. 훗날 그가 과학계에 남긴 위대한 업적은 이와 같은 창의적인 사고의 산물이었다.
 
 
 
 어느 맑은 날 - 전수연
 Richard Marx  - Now and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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