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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담과 하와[10]/위대한 인간의 탄생[18]/창세기[3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30 조회수480 추천수0 반대(0) 신고

주 하느님께서 여자에게 “너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하고 물으시자,
여자가 대답하였다. “뱀이 저를 꾀어서 제가 따 먹었습니다.”

여자는 사람이 하느님에게 이실직고한 이야기를 이미 들었기에 있는 그대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 더 이상의 수치를 변명으로 일관할 수는 없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남자로부터 하지 말라는 내용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뱀의 꾐을 솔직히 이야기했다. 
 

그렇다고 우리는 여자가 먼저 죄를 지었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그 열매를 먹지 말라.’라고 하느님과의 계약의 주체는 남자였다.
그래서 남자의 죄를 하느님은 물어야했다.
허지만 하느님은 여자에게도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남자는 하느님을 핑계되었지만, 여자는 뱀의 유혹에 잘못되었음을 시인했다.
그 꾐에 빠졌다는 것이다.
뱀은 이미 사탄이었다.
하느님은 이미 사람과 여자가 한 일을 알고 계셨지만
이렇게 양자에게 질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그분은 세상을 구원하시고자 이미 작정하셨기에 자비를 베풀기로 하셨다.

결국은 사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여자보다는 뱀을 사용하여 여자를 유혹한 사탄을 그분은 정복할 수밖에 없었다.

하느님은 뱀에게 더 이상의 것을 물을 필요를 느끼지 않으셨다.
그분의 권위를 파괴하는 무리에게는 준엄한 처벌만이 상책이었다.
인간에게는 이미 자비를 베풀고자하였기에
뱀에게는 더 이상의 질문이 무용지물이었다.
그래서 그분은 사람의 핑계와 여자의 고백을 통해
사탄의 무리를 부수는 위용을 드러내셨다.
그분의 첫 벌은 사람이 아니라 사탄이었다.
 

주 하느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너는 모든 집짐승과 들짐승 가운데에서 저주를 받아 네가 사는 동안 줄곧 배로 기어 다니며 먼지를 먹으리라.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
 

이는 뱀에게 내리는 벌이라기보다는 사탄에 대한 하느님의 진노이셨다.
사탄이 하느님의 영광 드러냄에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사탄이 뱀을 이용하여 저항하였기에 하느님은 뱀을 통해 사탄의 정복을 바라셨다.
아니 뱀과 사탄을 동시에 굴욕의 나래로 빠지게 하였다.
뱀은 이제 배로 기어 다니며 흙의 먼지더미에서 사람에게 쫒기는 신세가 되었다.
결국 사탄은 한마디의 변명도 없이 하느님의 준엄한 진노에 굴복되었지만
때를 또 노릴 것이다.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
하느님은 사람과 사탄의 유대 관계를 단절하시고 서로 원수가 되게 하셨다.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은 아담의 죄는 원죄[原罪]이다.
이 죄로 모든 인간의 죄와 죽음의 벗어날 수 없게 되었지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를 용서받고 부활의 생명을 이루게 되었다.
이른바 ‘원복음[Proto-evangelium]'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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