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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해 살렘에서 있었던 일
작성자김신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16 조회수504 추천수7 반대(0) 신고


 

“1692년 6월부터 9월까지 19명의 남녀가 마녀 판정을 받아 살렘 마을 근처의 황량한 언덕인 캘로우스 힐로 이송되어 교수형 당하였다.  이외에도 '마술행위' 혐의로 기소된 여든 살이 넘은 한 남성이 재판에 출석하기를 거부했다 하여 사람들은 그의 몸에 무거운 돌덩이들을 쌓아 압사시켰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재판 없이 여러 달동안 옥살이에 신음했다.  그후, 메사추세츠의 청교도들을 휩쓸고 지나간 집단 히스테리는 돌연 시작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갑자기 끝나 버렸다.” (살렘의 마녀 재판, 더글라스 린더)

'맥각 중독'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던 소녀들에서 시작된 '집단 히스테리'는 그들로부터 마녀로 지목된 수십 명의 사람을 희생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이와 비슷하게 인터넷이라는 매체에서도 '집단 광기'와 '히스테리'로 인해 무고한 사람들을 인격적으로 고문하고 죽이는 경우가 있음을 종종 발견한다.  말도 안되는 재판에 응하지 않는다고 돌덩이를 쌓아 노인을 압사시켰던 살렘 마을 사람들처럼, 성가시게 반복되는 무례한 취조성, 심문성 질문에 답하지 않는다고 상대를 마구 ‘이단’이나 ‘광신자’로 몰아간다.  이들의 행위를 보면 누가 진짜 마녀였는지 주객이 뒤바뀐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단순히 친목행위로 그치면 좋았을 인터넷 동호회에 나가길 꺼리게 되는 것은 그런 ‘집단 히스테리’에 감염되기 싫어서이다.  역사상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이런 일들이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버젓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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