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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 16일 야곱의 우물- 마태 21, 28-32 묵상/ 자신을 알아라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16 조회수601 추천수1 반대(0) 신고
자신을 알아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얘야, 너 오늘 포도밭에 가서 일하여라.’ 하고 일렀다.
 
그는 ‘싫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지만, 나중에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아버지는 또 다른 아들에게 가서 같은 말을 하였다. 그는 ‘가겠습니다, 아버지!’ 하고 대답하였지만 가지는 않았다. 이 둘 가운데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였느냐?” 그들이 “맏아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사실 요한이 너희에게 와서 의로운 길을 가르칠 때, 너희는 그를 믿지 않았지만 세리와 창녀들은 그를 믿었다.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끝내 그를 믿지 않았다.”
(마태 21,28-­32)
 
 
 
 
◆초등학교 시절 줄줄이 외웠던 국민교육헌장의 한 대목이 생각난다.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우리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우리의 처지를 안다는 것, 나를 제대로 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운동선수는 기록을 갱신하기 위해 자신의 신체 상태를 파악하여 부족한 근력·순발력·정신력·판단력을 과학적으로 개선한다. 수험생은 부족한 과목에 좀 더 시간을 배정해야 성적을 올릴 수 있다. 실력으로 승부하는 사회생활에서도 자신이 모자라는 분야에 대한 충분한 개인적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이 모든 것은 자신의 처지를 정확히 판단하고 적절한 행동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매일 신세타령만 하는 사람이 되지 않겠는가?

 
두 아들의 비유에서 행동이 뒤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씀은 우리에게 가르침이 된다. 주일미사 때 듣는 복음과 강론을 통해 과연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복음적 삶이 되는지 우린 이미 알고 있다. “서로 사랑하여라. 용서하여라. 온유하여라. 겸손하여라.” 등 좋은 말씀을 듣는다. 그러나 과연 이를 실천하고 있는가? 미사 시간에는 그래야지 하면서 반성하고 다짐하지만 성당 문을 나오면 까맣게 잊어버리고 살아간다. 오늘 말씀에 또 다른 아들과 같이 “그는 ‘가겠습니다, 아버지!’ 하고 대답하였지만 가지는 않았다.”와 같은 일이 반복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복음 실천에 대해 많은 말씀을 하신다. 우리도 성 프란치스코 성인처럼 복음을 그대로 살아가는 용기를 배워 실천해 보면 어떨까? 우리는 마음속에 의로운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를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세상 속에서 의로운 행동을 하는 것이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세상이 보는 눈이 무서워 망설이기 때문에 의로운 행동을 하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주님의 말씀을 지키고 실천하며 살아가는 복음 생활이 우리가 구원받는 길임을 다시 한 번 명심해야겠다.
김영수(한양대학교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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