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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죽음! 무엇이 두려운가?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22 조회수656 추천수4 반대(0) 신고
 

죽음! 무엇이 두려운가?

그리고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이라는 사건이 누구에게나

다가올 것이며 자기 자신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 중대한 사건을 회피하고 싶어 하는 것은

우선 죽음에 임박했을 때 처하게 될 육체적 고통, 통증에

대한 일반적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육체적 고통이란 실제적 또는 예상되는 신체 조직의 손상과

관련된 불편한 감각적 혹은 감정적 경향이다.


두 번째는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고통을 겪는 것이 죽음 앞에

선 인간들의 공통적인 두려움의 현상이다.


혼자 죽어야 한다는 외로움은 한 생애에서 함께했던 모든 이들과

의 안타까운 이별이 명료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이라는

사건을 떠 올릴 때 말하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이야기

한다. 


떠나가는 이들 뿐만 아니라 남겨질 이들에게도 이 이별의 고통은

오랜 시간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한다.


우리는 죽음이라는 사건 앞에서 또 하나의 두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그것은 미지의 세계로 가야한다는 두려움이다.


해외여행을 갈 때에는 많은 준비를 한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긴 여행은 다녀온 사람도 없으며

여행가이드도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저 막연하게

자신의 종교나 문화 안에서 죽음의 세계에 대한 

상상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세 번째는 사회적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다.

모든 인간은 사회적 생활을 하는 사회적 동물로 살아왔다.


그러므로 인간의 죽음은 한 개인의 역사가 끝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의 한 구성원이 소멸되는 사건인 것이다. 많은 죽어가는 이들,

특히 오랜 시간동안 투병생활을 하다가 임종하는 이들에게는 자신의

삶이 가족이나 사회에 짐이 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고통을 겪는다.


경제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역할에서의 몫을 다하지 못한 것과

그 몫을 다른 가족이 짊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작은 사회인 가정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모두

마치지 못하고 죽어간다는 두려움은 아직 자녀를 출가시키지 못한

가정주부들에게 커다란 미완성으로서의 죽음을 두려움으로 인식하게

만들고 있다.


종교를 가지지 않은 사람은 있을 수 있으나 영을 지니지 않은 사람은

이 인류에 단 한 사람도 없다. 하지만 우리가 동물과 다름이 영적인

존재라는 것을 외치면서도 실제적인 삶 안에서는 영적인 존재에 대해

간과하면서 살고 있다.


김 춘 수 시인은 ‘꽃’이라는 시(詩)에서;

“우리는 모두 의미 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무의미에

직면하는 죽음이라는 사건은 소멸이라는 두려움을 낳게 된다.”


이 두려움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사후세계에 대한 두려움이며

동시에 내가 남겨진 자들에게 기억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의미 있게 살았는가. 가치 있고 쓸모 있는 존재였는가.

사람들에게 사랑하고 사랑받는 존재였는가에 대한 회의와 두려움이

죽음을 부정적 면에서 인식하게 만든다.


최근에 본 ‘버킷 라이트’라는 영화에서 죽음의 세계로 갔을 때

절대자는 두 가지을 질문한다고 한다.

‘너는 행복했는가.’, ‘너는 타인을 행복하게 해 주었는가’


이런 질문들이 죽음의 순간에

우리 모두에게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으로 다가설 때

영적인 성찰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죽음은 과연 인간이 극복할 수 있는 사건일까?

                      손 영 순 수녀(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모현 호스피스)

                          (가톨릭 신문 11월 9일)

오늘의 묵상:

절대자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을 오늘 우리들이 우리자신들에게 던져보자!

“참으로 너는 행복한가. 그리고 너는 타인을 행복하게 하고 있는가.”


지금 이 질문에 부정적인 대답이 나온다면,

“무엇이 너를 괴롭히고 있단 말인가? 그리고 네 이웃을 행복하게 해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지?”


이 세상에서 내 삶의 주체는 어찌 보면 ‘나’ 자신이지 타인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봅니다. 타인이 나에게 어떻게 대하느냐에 대하여 내 기분이

좌우될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가 그에게 지나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기에

그의 태도에 내가 매달리는 것은 나를 버리고 그에게 매달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나는 나 자신에게 매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에 대한 애정과 집착에서 벗어나서 자신을 돌이켜보자!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주님께서 저를 사랑으로 내시고

저에게 영혼 육신을 주시어

주님만을 섬기고 사람을 도우라 하셨나이다.

저는 비록 죄가 많사오나

주님께 받은 몸과 마음을 오롯이 도로 바쳐

찬미와 봉사의 제물로 드리오니

어여삐 여기시어 받아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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