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전은 기도하는 곳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21 조회수660 추천수3 반대(0) 신고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루카 19:45-46)
 
 성전 앞에서 누구나 장사를 할 수 없었다. 사제들과 성전관리자들의 허가를 받고 하였다.
오늘의 복음 말씀은 성전에 바쳐야 하는 제물을 손수 준비하지 않고
귀찮고 번거로워서 장사꾼에게서 사는 신자들과
이를 묵인한 사제들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인간의 이기심과 간사함에 대한 경고인 동시에
성령이 사시는 우리의 몸인 성전을 정화(淨化)하여
하느님을 만나 구원을 체험하는 거룩하고 사랑이 넘치는
성전의 본 의미를 회복하고 싶은 마음에서 하신 말씀이었다.
신자들과 사제들은 양심을 버리고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핑계를 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기심을 내세우기 전에 핑계거리를 먼저 찾는다고 한다.
 
진작부터 말라키 예언자는 이를 예견하고 있었다.
“보라, 내가 나의 사자(使者)를 보내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닦으리라.
너희가 찾던 주님, 그가 홀연히 자기 성전(聖殿)으로 오리라.
너희가 좋아하는 계약의 사자를 보아라, 그가 온다.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그가 오는 날을 누가 견디어 내며 그가 나타날 때에 누가 버티고 서 있을 수 있겠느냐?
그는 제련사의 불 같고 염색공의 잿물 같으리라.
그는 은 제련사와 정련사처럼 앉아 레위의 자손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을 금과 은처럼 정련하여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나는 심판하러 너희에게 다가가리라.
나는 주술사와 간음하는 자 거짓 맹세하는 자
품팔이꾼의 품삯을 떼어먹고 과부와 고아를 억압하는 자
이방인을 밀쳐 내는 자 나를 경외하지 않는 자들을 거슬러 곧바로 증인이 되리라.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말라키 3:1-5)
 
신인철씨의『핑계(당신이 날아 오르지 못하는 이유)』중에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
이리저리 핑계를 대면서 하느님의 말씀을 피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닭에 비유하고 있다.
《날개는 있지만 날지 못하는 새인 닭도 오래 전에는 날 수 있는 동물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길들여지면서 점점 날개가 퇴화해 이제는 날지 못하는 새가 되었다.
처음에는 끼니 걱정 안 해도 되니까, 위험으로부터 나를 지켜주니까 편하다는 핑계로
사람들에게 길들여졌지만, 결국에는 자신을 지켜주는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모든 것을 주는 닭이 되고 말았다.
편하다는 핑계로 자신의 상황에 안주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마 지금도 저 하늘을 유유히 날고 있는 닭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의 일상에 매번 불평을 하면서도 이미 그 상황에 적응해,
변화를 꿈꾸기보다는 자리에 주저앉아 핑계만 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지금의 내 모습도 괜찮다는 핑계로
더 높이 더 멀리 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성전은 거룩한 곳이고 의로움이 있는 곳이다.
오로지 율법만을 지키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 아니다.
인생은 깨지기 쉬운 그릇 같은 것이므로 기도를 통하여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맥켄지(E. C. McKenz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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