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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21 조회수1,127 추천수1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11월 2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It is written, My house shall be a house of prayer,
but you have made it a den of thieves.”

(Lk.19.46)
 
 
제1독서 요한 묵시록 10,8-11
복음 루카 19,45-48
 
 
어떤 사람이 온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물었습니다.

“어디가 아프세요?”

그러자 환자가 온몸을 찌르며 대답합니다.

“허리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온몸이 안 아픈 데가 없어요. 아무래도 제가 죽을병에 걸린 것 같아요.”

한참 이것저것 검진하던 의사가 한마디 했습니다.

“걱정 마세요. 손가락 끝이 약간 삐었을 뿐입니다.”

아픈 손가락을 건드리면 온몸이 아픈 듯 느껴지기 마련이지요. 즉, 자신의 처지에 따라서 느껴지는 것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삐딱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온통 삐딱하게 보이고, 또 반대로 아름답게 보는 사람은 아름다운 세상으로만 보이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서 바라보는 것이 당연히 내 자신에게도 좋지 않을까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증거를 우리나라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의 숫자만 봐도 잘 알 수가 있지요. 그 숫자가 1만 3천여 명에 달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은 거의 30만여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혹시 이 순간에도 자살을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 것은 아니겠죠?). 이런 현상은 우리 마음이 주님을 받아들이는 거룩한 성전이 되어야 하는데, 부정적인 마음으로 인해서 주님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대신 다른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만을 채우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힘주어서 말씀하십니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이 말씀에 가슴이 아파옵니다. 주님의 성전이 되어야 할 내 마음을 정화하지 못하고 있는 내 자신에 대해서, 또한 그 사실을 알면서도 여전히 세상일에만 관심을 두고 있으면서 끊임없이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지 못했던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내 마음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대신 기도하는 집, 즉 주님을 소중히 모시는 거룩한 성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주님을 모실 때, 행복도 역시 함께 우리 마음에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골리앗이 이스라엘군 앞에 나타났을 때,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답니다. “저렇게 거대한 자를 어떻게 죽일 수 있을까?” 그러나 다윗은 이렇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음... 저렇게 크니 절대 빗맞을 일은 없겠다.” 긍정적인 생각을 버리지 마세요.




크게, 길게, 온몸으로 웃자(김서곤, ‘행복한 동행’ 중에서)

회사를 운영하면서 종종 무엇을 깨달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깨달음’이란 단어는 10여 년 전에 출간된 ‘의식혁명’에 나오는 의식의 지도를 떠올리게 한다. 의식의 지도에서는 대수의 수치가 200이면 긍정의 감정에 도달한 용기의 수준으로 보고 700~1000이면 성인의 수준, 즉 예수나 부처님의 경지에 달한 것으로 본다. 겨우 200이 될까 말까 한 나는 깨달음이란 말을 들을 때마다 부담스럽기만 하다.

경영자라면 누구나 조직원들에게 긍정적 사고를 요구한다. 우리 회사 역시 긍정적 사고를 하도록 하는 교육에 집중해 왔지만 그 효과는 항상 의문이었다. 생각이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 우리의 운명을 바꾼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생각을 바꾸고 습관을 만드는 일은 만만치 않다. 공동체에서는 더더욱 어렵다. 올해 초 나는 우리 조직원들에게 한 가지 좋은 습관을 만들어 주고 싶어, 고심 끝에 ‘웃음’을 생각해 냈다. 그리고 ‘매출 증대나 제조 생산성 향상’ 이전에, 오직 ‘웃어라’에 초점을 맞추고 교육 예산의 대부분을 투자했다.

크게, 15초 이상 길게, 온 몸으로 웃는 웃음은 그리 쉽지 않았다. 직원들은 비싼 돈 들여 웬 웃음 교육이냐고 의아해했지만 나는 웃음의 효과를 굳게 믿었다. 나를 비롯해 부서장들부터 아침에 출근하면 ‘하하하’, 식사하기 전에 ‘하하하’, 회의 시작 전에도 ‘하하하’하고 마구 웃어 댔다. 그렇게 시작된 웃음은 마치 바이러스처럼 전 직원에게 퍼져 갔다.

지금 모든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에 몰리고 있다. 우리 회사도 얼마 전 자금 유동성을 걱정하던 중 한 기관으로부터 수십억 원을 투자 받았다. 그 투자 기관 임원의 말에 의하면 투자를 위해 회사 탐방을 온 날 우리 회사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온 직원들의 웃음 잔치를 보고 ‘이 회사에 투자해도 안전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물론 그것이 투자 유치의 결정적 사유가 되진 못했겠지만 분명한 것은 웃음이 바로 긍정의 힘을 발휘했다는 사실이다.

요즘처럼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나가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세상을 향해서, 또 자신을 향해서 크게, 15초 이상 길게, 그리고 온 몸으로 ‘아하하하’ 웃어보자. 그 웃음이 우리에게 행운으로 혹은 능력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Steve Barakatt - I`m sorry
 
Carpenters - Top Of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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