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엄마의사
작성자박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21 조회수631 추천수5 반대(0) 신고

아침부터 마음 따뜻해지는 풍경을 본다.

아이들과 엄마들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면 엄마가 얼마나 아이들을 사랑하는지 눈에 보인다. 오늘 아침엔 두살쯤 되어 보이는 애는 자꾸 겉옷을 벗으려 하고 그 엄마는 지퍼를 채우려 하고...아침엔 쌀쌀한 기온으로 행여나 추울까 감기걸릴까 엄마는 애가 타나 보다.

옷을 벗으려는 아이의 반복된 행동과 다시 옷을 입히려는 그 엄마의 행동을 보며 살며시 웃음짓게 된다. 그러고 재밌다고 남편한테 얘기하니 당신도 똑같이 그러잖아 한다.

맞다. 내가 추우면 아이도 추울까봐 겹겹히 싸 입히고 외투를 입히고...사실 텍사스의 한겨울은 아주 춥다고 할 만한 날씨는 아니다. 큰 아이는 열도 많아서 한겨울에도 짧은 바지에 짧은 티셔츠를 입고 나간다. 내가 한동안 실갱이를 하다 지금은 내가 포기한 상태다. 처음엔 추울까봐 애가 탔는데 결국엔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추우면 지가 추운거지 뭐 내가 추운가 라고...

자식은 장성해도 자식일뿐인가보다.

아침미사 후에 커피마시며 어떤 자매님이 하시는 얘기가 시집보낸 딸과 매일 통화하는데 어제 감기 걸린 목소리를 알아채고 물을 많이 먹고 약 챙겨먹으라 이런 저런 잔소리를 늘어 놓으니 엄마 내가 의산-그딸은 진짜 의사-데 엄마가 왜 진단과 처방을 다 하냐고 반문을 하더랜다. 그래도 엄마왈 엄마는 니가 의사라도 엄마가 너를 낳아 키워 왔으니 내가 너를 제일로 잘 알지 않냐? 그러니 엄마의사말 들으라고...

우리가 몸이 아프면 젤로 유능할 것 같은 의사를 찾는 건 당연지사지요.

그런데 우리가 마음이 아프면 누구를 찾아야 할까요?

우리를 젤로 잘 아시는 분, 바로 하느님 아빠를 제일 먼저 찾아야겠지요. 내가 이래 저래 아프다하며 장황하게 설명을 하지 않아도 이미 다 알고 계시는 분. 치료의 방법도 계획도 이미 준비해 놓으신 분...하느님 아빠가 나를 만들었으니 무조건 고쳐내라 떼를 부려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혹 마음이 아프신 분들 주님께 더 의탁하시어 치유 받으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오늘도 주님안에 기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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