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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19 조회수1,091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11월 19일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Well done, good servant!
You have been faithful in this very small matter;
take charge of ten cities.
(Lk.19.17)
 
 
제1독서 요한 묵시록 4,1-11
복음 루카 19,11-28
 
 
어느 부부가 함께 차를 타고 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내가 생활비 이야기를 꺼냅니다.

“생활비가 지난달보다 두 배 가까이 나온 것 같아.”

이 말에 남편은 찡그리면서 푸념의 말을 합니다.

“버는 돈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오르고 정말 큰일이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이야.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라고 정치를 그따위로 하는지. 생각해보면 국회의원들이 더 문제야... 어쩌구저쩌구, 주저리주저리...”

이렇게 남편의 이야기는 생활비를 넘어서 정부를 한바탕 작살내고 국회를 난자하는 수준까지 도달해버렸지요. 이렇게 이야기를 하던 중 아내가 이렇게 한 마디를 했다고 합니다.

“여보, 다 살아있으니까 내는 거야. 죽으면 내고 싶어도 낼 수 없잖아.”

그렇지요. 살아 있으니까 세금도 내고 생활비도 오르고 하는 것이 아닐까요? 또한 살아 있으니까 세상이 존재하는 것이고, 나도 존재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 이렇게 말해보면 어떨까요?

“살아있으니까 겪는 갈등이야. 살아있으니까 오해도 생기는 거지. 살아있으니까 짜증도 나는 거야.”

인생이 고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인생은 고통으로 돌려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생이 살 만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기쁨으로 돌려주는 것이 세상의 원칙이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지금 내가 가져야 할 생각은 과연 어떤 것일까요? 부정적인 생각일까요? 긍정적인 생각일까요? 당연히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희망을 간직하며 지금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 수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미국의 억만장자였던 폴 마이어가 젊었을 때 월세집에서 쫓겨나면서도 이렇게 말했다고 하지요.

“나는 부자다.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우리 모두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아니 행복합니다. 더군다나 사랑 그 자체이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데 왜 불행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래서 주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해 살라고 오늘 미나의 비유 말씀을 전해 주십니다.

미나는 바로 주님께 받은 선물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똑같은 선물을 받았으나 그 선물을 열 배, 다섯 배로 늘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아무런 변화도 보이지 않는 사람을 비유해서 말씀해주십니다. 즉, 지금 주님께서 주신 선물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함을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이 모습이 충실한 종의 모습이며, 영원한 행복이라는 보상이 이루어진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나는 주님께 받은 선물을 과연 어떻게 하고 있었을까요? 혹시 불평과 불만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아무것도 행하고 있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요?



긍정적인 생각을 합시다.




질문은 걸작을 낳는다(김승희, ‘행복한 동행’ 중에서)

“나는 어디서 태어났는가? 나의 집은 어디인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가끔씩 이런 질문들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거기에 대한 답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보십시오.”

이 이야기는 ‘갈매기의 꿈’의 작가인 리처드 바크가 한 말이다. 리처드 바크는 청소년 시절부터 취미로 비행을 하면서 느꼈던 내적인 질문을 엮어 ‘갈매기의 꿈’을 집필했다. 이 책의 단어 수가 총 1만개를 넘지 않고 갈매기가 하늘을 나는 사진이 대부분이다.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은 다른 갈매기들과 달리 먹이를 찾는 일에는 관심이 없고 먹이 그 이상을 위해 높이 높이 날아오른다. 일상적인 삶에 익숙해져 꿈을 잊거나 포기하고 살던 사람들은 이 갈매기를 통해 많은 감동을 받았다. 출판 이듬해에 영화로도 만들어질 정도로 여운이 긴 명작이다.

하지만 1972년에 ‘갈매기의 꿈’을 출간하기까지 그의 원고는 여러 출판사에서 거절당했다. 리처드 바크가 원고를 완성한 것이 1970년이었으니 빛을 보기까지 2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셈이다. 출판계의 관행으로 봤을 때 그와 같은 책이 여러 출판사에서 퇴짜를 맞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갈매기의 꿈’은 출간된 지 1년 만에 100만 부가 넘게 팔려 그 당시 미국에서 가장 많은 판매 부수를 올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기록을 깰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갈매기의 꿈’은 리처드 바크처럼 사람들에게 내면을 향해 질문을 던지게 만들었다. 결국 내면의 질문이 걸작을 낳은 것이다.
 
 
 
John Mills - For You
Richard Marx  - Now and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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