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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간 정신을 일깨우는 '신비한 예수' [발또르따의 구원관]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18 조회수588 추천수1 반대(0) 신고

그노시스란 ?

'그노시스' 또는 '영지'란 무엇인가 ? 그리스어 그노시스는 일반적으로 '지식' 또는 '앎'을 의미한다. 고대 그리스어에서는 지식은 크게 다른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었다.

하나는 '명제적 지식'인데 "나는 서울이 한국에 있다는 것을 안다"와 같은 경우를 뜻한다. "서울이 한국에 있다"는 정도의 지식은 서울은 고사하고 한국에 전혀 와본 적이 없어도 얻을 수 있다.  또다른 종류의 지식은 사물이나 사람을 직접적인 경험과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알게 되었을 때 사용되는 단어이다. 즉, "나는 그를 (혹은 무엇을) 안다"와 같은 의미로 쓰일 수 있는 지식이 바로 '그노시스' 이다.

따라서 부부가 오랬동안 함께 살았다면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그노시스'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이 누군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고 그래서 그 사람에 대해 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그 사람에 대해 명제적으로 아는 것이지 '그노시스'를 가진 것은 아니다고 한다. 그노시스주의자들이 추구했던 지식이 바로 '그노시스'인데 '주입식 학교 교육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지식과는 전혀 다른 지식 곧 관념적인 지식이나 이론적인 지식을 추구하지 않았다. 그들은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방편으로서의, 혹은 영혼의 구원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으로서의 '그노시스'를 얻으려고 하였다.

그들은 직관을 통해 자신과 우주와 하느님에 대한 그노시스를 파악한 존재들이었다. '그노시스'를 통해서 구원 또는 해방 (자유)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 사람들을 '그노시스주의자' (영지주의자)라고 한다. 영지주의자들은 누군가(교회)가 가르쳐주는 특정한 교리나 신앙의 체계를 통하여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인정하지 않았다.  구원이란 교리등 교회의 가르침을 전해 들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체험한 '그노시스'를 통해서 도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들은 정통 그리스도교에 몸담지 않고 자신의 구원을 스스로 찾아 나선 구도자들이었다. 그리스도교 교부들의 주장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영지주의자들은 철저하게 근본을 다시 탐구(정신을 대단하게 강조)하고 파헤쳤다. 그들의 진리탐구는 교회의 공론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 스스로 몸소 경험한 종교적 체험을 바탕으로 성서를 새롭게 쓰고, 예수님의 복음(어록)을 재해석하고, 고대 철학사상을 풀어 그 결과 영지주의 경전(예 : 발또르따의 책)들이 탄생하게 된다.

그들은 자유롭게 상상하고 창조적으로 사고(정신 세계)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자신 안에서의 깨달음을 글로 써 내려가면서 어떤 교리나 한계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자신들이 느끼고 경험하고 자기 안에서 깨닫는 바를 기록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영적 체험을 숭배(계시진리와 다른)하며 자신들의 기도나 명상이나 무아경 속으로 들어가 영적 존재들과의 대화를 통해 어떤 기준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교리나 교회의 가르침들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자는 아직 참된 진리를 깨닫지 못한 자(영적 맹인)로 여겼다.

영지주의자들은 '그노시스'로 가는 자신만의 길을 발견하고자 하였다. 다른 것들(즉, 기존 교리 혹은 가르침)을 흉내 내는 것만으로는 참된 그노시스를 맛볼 수 없기 때문이다. 깨달음에 대해 선불교 처럼 자기만의 깨달음(경험)을 절대시한다. 자신만의 성취한 깨달음(종교적 체험 현상)은 저마다 달랐으며 때론 기발하고 기괴하기까지 했다. 자기 안에 '불심'이 있다는 선불교의 깨달음의 표현은 자기 안에 '신성이 있다'(뉴 에이지)는 영지주의 깨달음(영 + 지)과 상당히 흡사하다.

그노시스는 자기 자신을 아는 일, 자기 지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영지주의만큼이나 자기 지식 (자기 정신)을 강조하는 종교는 없을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올바른 자각(정신)이 없이는 '그노시스'(영 + 지)를 얻을 수 없다. 자신의 참 본성(신성)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지주의자들은 자기 지식을 얻으려면 먼저 자신(정신)을 탐구하라고 한다. 교회에 의해 타율적으로 주어지는 모든 것은 율법적인 족쇄로 치부하고 스스로 장막을 드리우면서도 자기를 알지 못하면 (경험적 신비 체험 = 영적 지식) 하느님을 알았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영지주의자들은 예수님을 결코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어쩌면 겉과 속이 다른 것처럼 <찬미 예수>라며 남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말하면서도 그리스도의 가르침(진리 복음)에 대해서는 부정보다는 의심에 가깝다. 단지 예수라는 존재는 '치료하는 구원자' 정도로 여긴다. 인간 정신을 계몽하는, 인간의 잠들은 정신을 깨우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 온 신비한 지식인 그노시스의 전달자로 바라본다. (흠숭이 아닌 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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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서 도출되는 아류 = '신비한 마리아' (정신 세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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