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겨울나무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19 조회수479 추천수4 반대(0) 신고
           
           
          
          "겨울나무" 
          

          반딧불 날아 앉듯 설분(雪粉)하얀 옷 입는 나무를 보세요 가을잎 제다 털어 갔는데 아프지 않은것처럼 봄을 기다리는 긴긴날 그립지도 않은것처럼 빈 몸으로 지친 바람 기대어 낮 밤없이 우네요 정갈한 외로움 숨기고 날것들 쉬어라 팔 늘려 주면서 속으로 땅 깊이 하늘을 부르고 섰나요 가지 늘리려 잎새 늘리려 파릇한 낮 꿈 선몽의 예시라도 새겼는지 침침한 어둠 빛이 그립겠지요 싸늘한 그믐 외롭겠지요 칭얼거리는 바람 팔 다리 흔들면 아프겠지요 모르는것 처럼 숨어 앓는 나무 가난한 나무가 좋아졌어요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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