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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9주간 금요일]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 (마르12,35-37)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1-06-04 조회수9,239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1년 6월 4일 금요일

[연중 제9주간 금요일메시아가 다윗의 자손(마르12,35-37)

   2012. 6. 8 연중 제9주간 금요일<그리스도 왕국>

 

1독서 <내가 이제는 내 아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토빗11,5-17)

그 무렵 안나는 자리를 잡고서 자기 아들이 돌아올 길을 살펴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토비야가 오는 것을 알아보고 토비야의 아버지에게, “봐요당신 아들이 와요함께 갔던 사람도 오네요.” 하고 말하였다.

토비야가 아버지에게 가까이 이르기 전에 라파엘이 그에게 말하였다. “나는 잘 알고 있소저분은 꼭 눈을 뜨실 것이오.

물고기 쓸개를 저분 눈에 발라 드리시오그 약은 눈의 하얀 막이 오그라들다가 벗겨지게 할 것이오그러면 그대의 아버지께서 시력을 되찾아 빛을 보게 될 것이오.”

안나는 달려가서 아들의 목을 껴안고, “얘야내가 너를 다시 보게 되다니이제는 죽어도 괜찮다.” 하면서 울었다.

10 토빗도 일어서서 다리를 비틀거리며 마당 문을 나섰다토비야가 그에게 마주 갔다.

11 물고기 쓸개를 손에 든 토비야는 아버지를 붙들고 그 눈에 입김을 불고 나서, “아버지용기를 내십시오.” 하고 말하였다이어서 그 약을 아버지에게 바르고서는 잠시 그대로 두었다.

12·13 이윽고 토비야는 양손으로 아버지의 눈가에서부터 하얀 막을 벗겨 내었다그러자 토빗이 아들의 목을 껴안고

14 울면서 얘야네가 보이는구나내 눈에 빛인 네가!” 하였다그리고 이렇게 말하였다.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그분의 위대한 이름은 찬미받으소서그분의 거룩한 천사들 모두 찬미받으소서그분의 위대한 이름 언제나 우리 위에 머무르소서그분의 천사들 모두 영원히 찬미받으소서.

15 그분께서 나에게 벌을 내리셨지만 내가 이제는 내 아들 토비야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기쁨에 넘친 토비야는 소리 높여 하느님을 찬미하면서 집으로 들어갔다그리고 아버지에게여행을 잘 마치고 돈을 가져온 것과 라구엘의 딸 사라를 어떻게 아내로 맞아들이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고또 그 사라도 오고 있는데 니네베 성문 가까이 왔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16 기쁨에 넘친 토빗은 하느님을 찬미하며 며느리를 맞으러 니네베 성문으로 갔다니네베 사람들은 토빗이 오는데 손을 붙잡고 인도해 주는 사람 없이 힘차게 걸어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17 그때에 토빗은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눈을 뜨게 해 주셨다는 사실을 그들 앞에서 밝혔다이어서 자기 아들 토비야의 아내인 사라에게 다가가 그를 축복하며 말하였다. “얘야잘 왔다얘야너를 우리에게 인도하여 주신 너의 하느님께서 찬미받으시기를 빈다너의 아버지께서 복을 받으시고 내 아들 토비야도 복을 받고그리고 얘야너도 복을 받기를 빈다축복 속에 기뻐하며 네 집으로 어서 들어가거라얘야들어가거라.” 그날 니네베에 사는 유다인들도 모두 기뻐하였다.

 

화답송 시편 146(145),1-2.6-7.8-9.9ㄴㄷ-10ㄱㄴ(◎ 1)

◎ 내 영혼아주님을 찬양하여라.

○ 내 영혼아주님을 찬양하여라내 한평생나는 주님을 찬양하리라사는 동안나의 하느님 찬송하리라

○ 주님은 영원히 신의를 지키시고억눌린 이에게 권리를 찾아 주시며굶주린 이에게 먹을 것을 주시네주님은 잡힌 이를 풀어 주시네

○ 주님은 눈먼 이를 보게 하시며주님은 꺾인 이를 일으켜 세우시네주님은 의인을 사랑하시고주님은 이방인을 보살피시네

○ 주님은 고아와 과부를 돌보시나악인의 길은 꺾어 버리시네주님은 영원히 다스리신다시온아네 하느님이 대대로 다스리신다

 

복음 <어찌하여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하느냐?>(마르12,35-37)

그때에 35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율법 학자들은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하느냐?

36 다윗 자신이 성령의 도움으로 말하였다. ‘주님께서 내 주님께 말씀하셨다내 오른쪽에 앉아라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아래 잡아 놓을 때까지.

37 이렇듯 다윗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 많은 군중이 예수님의 말씀을 기쁘게 들었다.

 

 

   

2017년6월9일 연중 제9주간 금요일 제1독서(토빗11,5-17)

연중 제9주간 금요일 제1독서 (토빗11,5-17) 

여행자들이 니네베 근처에 도착하였을 때(토빗11,1~4), 라파엘은 토비야에게 일행보다 먼저 달려갈 것을 제안하며 쓸개도 가지고 가라고 말한다. 다시 신비의 개(토빗11,4)가 나타난다(토빗6,2).

 

그동안 계속해서 안나는 자기 아들이 돌아올 길을 살펴보고 있었다(토빗11,5~6).

 

안나가 이윽고 아들 토비야가 오는 것을 보고 토비야의 아버지에게 "봐요. 당신 아들이 와요. 함께 갔던 사람도 오네요."하고 말한다.

 

소경이 된 토빗은 그들이 오는 것을 볼 수 없지만, 안나를 통해서 비로소 그들이 돌아온다는 것을 안다.

 

토빗기 11장 7~8절에서 라파엘은 다시 한번 토빗이 꼭 눈을 뜨게 될 것을 확신하며('나는 잘 알고 있소. 저분은 꼭 눈을 뜨실 것이오.')  토비야에게 아버지 눈에 쓸개를 발라 드리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여기서 저자는 물고기 쓸개가 가질 수 있는 마슬적인 어떤 힘보다는 의약품이라는 점을 더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토빗기 11장 9~10절에서 가족이 만난다. 안나는 자기 아들 토비야의 목을 껴안는다. 

토빗이 다리를 비틀거리며 마당 문을 나서자 토비야가 물고기 쓸개를 들고 아버지에게 달려간다.

 

토빗기 11장 11~15ㄱ에서 치유는 의료 절차인 동시에 기적으로 묘사된다.

토비야는 토빗의 눈에 입김을 불고 나서 물고기 쓸개를 바르고 잠시 그대로 두었다가 아버지의 눈가에서 하얀 막을 벗겨 낸다.

 

치유는 즉각적이고 결정적으로 이루어진다.

 

"얘야, 네가 보이는구나, 내 눈에 빛인 네가!"(11,14)

 

다시 보게 된 토빗은 자비를 베푸시어 아들 토비야를 눈으로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신 하느님을 찬미한다(11,14ㄷ~15)

 

토비야가 여행을 성공적으로 잘 마쳤고, 아내로 맞아들인 사라가 니네베 성문 가까이 왔을 것이라는 말을 들은 토빗은 며느리를 맞으러 니네베 성문으로 간다(11,15ㄴ~18).

 

니네베 사람들은 토빗이 손을 붙잡고  인도해 주는 사람 없이 걸어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토빗은 하느님께서 눈을 뜨게 해주셨다는 것을 밝히고('하느님께서 자기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사라를 열렬히 환영하며 그를 집으로 맞아들인다('얘야, 잘 왔다.').

 

토비야가 자기 아내와 함께 돌아오고, 토빗이  다시 보게 되었다는 사실로 말미암아 니네베에 사는 유다인들도 모두 기뻐한다.

 

그들 가운데에는 토빗의 조카인 아키카르와 나답도 있었다(토빗1,22; 14,10 참조). 그들은 모두 이레 동안 토비야의 혼인 잔치를 벌인다



 

2017년 6월 9일 연중 제9주간 금요일

 

연중9주간 금요일 복음(마르12,35~37)

 

"다윗 자신이 성령의 도움으로 말하였다. '주님께서 내 주님께 말씀하셨다.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아래 잡아 놓을 때까지.' 이렇듯 다윗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 (36~37) 

 

여기서 '성령의 도움으로'에 해당하는 '엔 토 프뉴마티 토 하기오'(en to pneumati to hagio; by the Holy Spirit)에서 '엔'(en; in; by; with)은 장소나 도구를 나타내는 전치사이기에 '성령 안에서', '성령에 의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보통 '성령에 감동하여'라는 말로 의역도 되는데, 다윗이 성령의 감동을 받아 예언적으로 기록한 시편 110장 1절을 예수님께서 인용하신 것이다. 

 

그리고 '주님꼐서 내 주님께'에 해당하는 '퀴리오스 토 퀴리오 무'(kyrios to kyrio mou; The Lord to my Lord)는 히브리어 원문에서 '예흐와 라도니'(yehwa ladoni), 즉 '야훼께서 내 주께'로 되어 있으며, 새 성경에는  '주님께서 내 주군께'로 번역되어 있다. 

 

유다인들은 '야훼'라는 이름을 나타내는 4개의 문자를 거룩한 문자로 성별(聖別)하여 함부로 쓰거나 읽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야훼'로 기록된 부분을 읽을 때는 그 음을 직접 읽지 않고 '아도나이'(adonai), 즉 '주'(主)로 읽었다. 

 

이러한 전통에 의해 구약 성경의 희랍어 번역본인 70인역(LXX)은 시편 110장 1절의 본문을 '주님께서 내 주님께'(주님께서 내 주군께)로 번역하였다. 

 

따라서 새 성경에서 앞의 '주님'은 '야훼 하느님'을, 뒤의 '주님'은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1인칭 소유격인 '내'에 해당하는 '무'(mou; my)는 시편 110장의 저자인 다윗을 가리킨다. 

 

이처럼 다윗이 자기 후손으로 오실 메시아 그리스도를 '내 주님'으로 불렀다고 하는 것은 다윗 자신도 그리스도의 인간적 계보에 연연하지 않고, 신적(神的) 계보 즉 하느님의 아들로서의 신성(神性)을 중시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제 마르코 복음 12장 37절의 '다윗 스스로'에 해당하는 '아우토스 다위드'(autos David; David himself)에서 '스스로'로 번역된 '아우토스'(autos)는 마르코 복음 12장 36절과 마찬가지로 '친히', '그 자신이'라는 뜻을 지닌 재귀대명사이다. 

 

예수님께서는 다윗 '스스로' 그리스도, 즉 예수님 자신을 가리켜 '주님'으로 고백한 사실을 계속해서 강조하신다. 

 

다름아닌 다윗 스스로가 '주님'으로 부른 대상이 어떻게 그의 '자손'이 될 수 있느냐고 강하게 반문하시면서, 그리스도의 메시아되심에 대한 율법학자들의 오해를 날카롭게 꼬집고 계신 것이다. 

 

'다윗의 자손'이라는 메시아적 명칭은 그리스도의 공생활을 통해 여러 번 불리워졌고,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부정하지 않으셨다. 

 

하지만 예수님의 진정한 정체성은 그리스도께서 육신으로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지만, 영으로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만민의 주(主)가 되신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기에, 이것을 분명히 정리해 주시는 것이다(로마1,3.4; 마태1,1; 요한8,58; 요한1,1참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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