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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12 조회수1,267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11월 12일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Stand up and go;
your faith has saved you.
(Lk.17.19)
 
 
제1독서 티토 3,1-7
복음 루카 17,11-19
 
 
제가 오늘 오후부터 구반장님 가을 연수에 함께 참석합니다. 따라서 내일 새벽에 올릴 수가 없어서 하루 전인 오늘 올립니다. 참, 내일 새벽에는 제가 부재중이라 인터넷 방송도 할 수 없으니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내일의 새벽묵상글 시작합니다.

로또를 좋아하는 어떤 형제님이 계셨지요.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매주 토요일 저녁에 복권을 손에 쥐고 텔레비전 앞에 앉아서 “인생은 한방이야.”를 읊조리면서 당첨번호를 확인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복권을 사서 당첨번호를 확인하는 것을 이 형제님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복권을 사는 사람들이 많으며, 이것 역시 일반 사람들의 취미 활동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지요. 또 만약에 당첨이 되면 그야말로 ‘인생역전’을 이룰 수가 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아들이 울상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글쎄 시험을 빵점 맞아서 선생님으로부터 혼났다는 것입니다. 이 형제님은 아들의 시험지를 받아들었지요. 그리고 그는 기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험문제는 이러했습니다.

“자신의 꿈을 적어보시오.”

이에 대한 아들의 대답이 걸작이었습니다.

“인생은 한방이다.”

나의 잘못된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이와 나는 전혀 연관이 없는 것 같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분명히 나의 행동은 나에게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면 지금 나의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할 지가 분명해 집니다.

먼저 하느님께 받은 모든 은혜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간직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 역시도 사랑의 향기를 세상에 풍기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다른 이들도 하느님께 감사를 드릴 수가 있으며, 다시금 사랑의 향기를 세상에 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감사하지 못합니다. 사랑을 받기만 하려하고 그래서 늘 사랑이 부족하다고만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10명의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해 주십니다. 그러나 다시 예수님을 찾아와 감사의 인사를 드린 사람은 단 한 사람. 그것도 유대인이 아니라 이방인 한 명 뿐이었습니다. 9명의 유대인은 자신의 치유가 마치 받을 빚을 받은 것처럼 당연하게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그들은 예수님을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치유받은 이방인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은총임에 감사하며 주님 앞에 엎드렸던 것이지요. 그리고 그 결과 그는 육체의 치유만이 아닌, 영혼의 구원까지 얻게 됩니다.

10명의 나병환자 중에서 누가 다른 이의 모범이 될까요? 바로 단 한 명의 치유받은 이방인이 우리의 모범이 되고, 우리 역시 이러한 감사의 마음을 간직하면서 살 때 영혼의 구원까지 덤으로 얻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다른 이들에게 이러한 모범을 보이며 살고 있을까요?



다른 이들의 모범이 되도록 합시다.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좋은 생각’ 중에서)

평생을 일그러진 얼굴로 숨어 사는 아버지가 있었다. 그에게는 아들과 딸이 있었는데 심한 화상으로 자식들을 돌볼 수 없어 고아원에 맡겨 놓고 시골의 외딴집에서 홀로 살았다. 한편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자식들은 아버지를 원망하며 자랐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식들은 아버지를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흉한 겉모습에 충격을 받고 아버지를 외면해 버렸다.

어느덧 자식들은 성장하여 가정을 이루었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외롭게 살다 생을 마감했다. 아버지와 왕래를 끊고 살던 자식들은 아버지의 죽음에 큰 슬픔을 느끼지 못했다. 장례식에 마을 노인 한 분이 문상을 왔는데, 아버지가 화장은 싫다며 뒷산에 묻히기를 원했다고 일러 주었다. 하지만 자식들은 산에 묻으면 때마다 돌봐야 하는 것이 번거롭고 귀찮을 것 같다며 화장을 했다.

장례를 마치고 아버지 유품을 태우던 자식들은 일기장을 발견했다. 그곳에는 아버지가 흉한 얼굴을 가지게 된 사연이 적혀 있었다. 어릴 적 자식들의 불장난으로 집에 불이 났고 자신들을 구하다 화상을 입었던 것이다. 그 사고로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죽은 아내와 자식들이 보고 싶을 때마다 일기장에 편지를 썼다.

“여보, 당신을 구하지 못한 날 용서하구려.”

“아들과 딸아, 아버지 역할을 제대로 못했지만 마지막 부탁이 있다. 내가 죽으면 부디 화장은 하지 말아다오. 평생을 밤마다 불에 타는 악몽에 시달리며 살았단다.”

뒤늦게 자식들은 통곡했지만 아버지는 이미 화장되어 연기로 사라진 뒤였다.
 
 
 
Has none but this foreigner returned to give thanks to God?
(Lk.17.18)
 
 
Steve barakatt - i`ll never know
Babyface - Every Time I Close My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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