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중용
작성자박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12 조회수678 추천수6 반대(0) 신고
 
중학교때 도덕 시간에 배웠던 중용이란 말이 요 몇일동안 머릿속을 맴돈다.
 
내가 이해하는 중용이란 덕은 과하지도 부족하지 않은 사실 쉽게 말하면 중간치에 끼여 어중간하게 묻어 가자는 말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다시말해 사람과의 관계에서건 사회속에서건 내 마음을 늘상 중간쯤에 붙들어 두라는 말이 아닌가?
 
이게 쉽지가 않다. 나한테는...
 
언제부터인가 쉽게 마음을 주고 또 여기저기 이사람 저사람 힘든 걸 못보고 내가 어찌 해야 꼭 해결이 될 것 같고...한 마디로 오지랍이 넓어서 탈인게다.
 
그렇다고 내가 동네 통반장처럼 이일저일 팔 걷어부치고 나서지는 않으나 마음을 너무 많이 써서 혼자서 아팠다가 또 기뻤다가 한마디로 난리부르스를 치는 거다.
 
어릴때부터 너는 참 무던한 애다. 감정의 변화도 별로 없고 항상 그자리에 그모습으로 있구나 하시며 어떤 선생님은 나보고 별명을 신사임당이라고도 불러 주시고 현모양처가 될 거라는 둥 칭찬을 해주셨었는데 지금은 그때의 모습과는 다르게 바뀌어간다.
 
이사람 저사람 사랑하지 않으면 내가 못 견디겠다.
이 사람도 이러저러해서 애달프고 저사람도 저러저러해서 안쓰럽고...그래서 따뜻한 말 한마디 더 해주고 싶고 눈이라도 마주치면 웃어주고 싶고...한마디로 내 분수도 모르며 이리저리 참견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게 내 마음대로 조절이 안된다.
주님의 사랑을 알고부터는 그냥 사랑한다고 자꾸 말해야. 그 사랑을 전해야 내가 살아 있는 것 같다.
 
하느님도 아마 그러지 않을까?
나무에 매달려 바람에 흔들리는 이파리도 떨어져가는 잎들을 통해서도 주님이 너를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하시는 것 같이 느껴지니 그 사랑을 어찌 내 마음에만 담아둘 수 있으리.
 
그러니 혹 제가 너무 사랑타령해도 나무라지 마세요.
사랑하는 마음은 전하나 부담은 주지 않도록 중용이란 덕도 함께 쌓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 모두 사랑합니다.  주님안에 평화로운 날 되세요.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