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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기적의 값? . . . . [류해욱 신부님]
작성자김혜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29 조회수744 추천수9 반대(0) 신고
 
 

 
 
 
 

  기적, 누구의 몫인가?

  어린 여자 아이는 엄마와 아빠가 조용히 대화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엄마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아빠는 침통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여보, 우리는 우선 이 집을 팔고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해야겠소.

  앤드류가 뇌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수술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별 도리가 없겠소오직 기적만이 앤드류를 살릴 수 있을 것 같소."

  부모의 대화를 엿들은 어린 여자아이는

  자기가 사랑하는 아기 남동생을

  기적만이 살릴 수 있다는 아빠의 말을 새기며  

  자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아이는 골방 깊숙이 숨겨 놓은 유리병을 꺼냈습니다.

  유리병 안에는 그 아이가 오랜 동안 모아 놓은 동전이 있었습니다.

  그 유리병에 있는 동전을 방바닥에 다 쏟아 놓고

  여러 번 세고 또 세었습니다.  

  그 아이는 동전을 유리병에 다시 담았습니다.

  옷깃 속에 유리병을 감추고 아이는 살짝 집을 나갔습니다.

  여섯 블록을 걸어서 그 아이는 약국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약국조제실 앞에 섰습니다.

  약사가 자기를 쳐다보기를 기다렸으나

  약사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느라고 바빠서 그 아이를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어서 그 아이는 동전 한 잎을 유리병에서 꺼내 가지고

  유리창을 두들겼습니다.

  그랬더니 약사가 귀찮다는 어조로

  "넌 뭐를 원하니?

  나는 지금 오랜 만에 만난 내 형님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야." 라고

  약사는 말했습니다.

  "나는 내 아기 남동생 이야기를 하려고 왔어요.

  제 동생이 많이 아파요.

  나는 기적을 사러 왔어요."

  "뭐라고?" 약사가 다시 물었습니다.

  제 아기 남동생의 이름은 앤드류 인데요,

  뭔가 나쁜 것이 머리 안에서 자라고 있데요.

  아빠가 그러시는데 기적만이 제 동생을 살릴 수가 있데요.

  그런데 기적의 값은 얼마나 하나요?"

  그 여자 아이는 울먹거리면서 물었습니다.

  "우리는 기적을  팔지 않는단다.

  안됐다만 나는 너를 도울 수가 없겠구나."

  약사는 약간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대답을 했습니다.

  "아저씨, 나는 그 기적 값을 갖고 왔어요.

  만일 모자라면 더 가져 올게요. 기적 값이 얼마예요?"

  그 여자 아이는 계속해서 물었습니다.

  그 때 정장을 한 그 약사의 형님이 그 아이에게 다가와서

  "애야, 네 남자 동생은 어떤 기적을 필요로 하느냐?" 하고

  인자하게 물었습니다.

  "나도 모르겠어요."

  그 아이는 눈물어린 목소리로 대답을 했습니다.

  "제 아기 동생이 많이 아파요. 엄마가 그러시는데 수술을 해야 한데요.

  아빠는 수술비용이 없다고 했어요.

  그래서 내 돈을 쓸려고 해요."

  "너는 돈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 하고 신사는 물었습니다.

  그 아이는 들릴락 말락한 작은 목소리로

  "1달러 11센트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더 필요하면 더 가져 올게요."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이것 참 우연의 일치이구나. 1달러 11센트를 갖고 있으면

  네 동생을 위한 기적 값이 똑맞아 떨어졌구나."

  그 신사는 한 손에 그 아이의 동전을 쥐고 다른 손으로는

  그 아이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습니다.

  ", 나를 너의 집까지 데려다 주겠니?

  내가 네 아기 남동생과 가족을 만나고 싶구나.

  아마도 네가 원하는 기적을 내가 줄 수가 있을 것 같다."

  정장을 한 그 신사는 다름 아닌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던

  뇌수술 전문의사, 칼 암스트롱 박사이었습니다.

  그 후 수술은 성공적으로 시행되었으며

  앤드류는 퇴원하여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이런 기적을 이룬 일련의 경험을 기쁘게 말했습니다.

 "앤드류의 뇌수술은 진짜로 기적이었습니다.

  그 수술비가 얼마나 되었을까 생각을 하고 또 하게 됩니다. "

  어린 여자아이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아이는 그 기적이 얼마의 값이었는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그 기적의 값은 정확히 1달러 11센트이었거든요.

  실은 그 돈에 어린 여자 아이의 믿음이 가산된 것이

  그 기적의 값이었습니다.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미국에서 있었던 실화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에 붙여진 제목이기적의 값입니다.

  상징적인의미로 붙인 제목입니다마는 기적의 값이 얼마일까요?

  아이가 알고 있듯이 1달러 11센트일까요? 아니지요.

  아이의 마음이 기적을 일으켰고

  그 마음은 돈으로 계산하거나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돈으로 살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기적이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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