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진묵상 - 비 오던 날의 수채화
작성자이순의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29 조회수466 추천수5 반대(0) 신고
 
 
    사진묵상 - 비 오던 날의 수채화
 이순의
 
 
 
 
 
 
달맞이 꽃은 낮에 피는 꽃이 아닙니다.
 
햇님이 방실 하고 손짓을 하면
그만 수줍은 처녀의 옷깃마냥
꽁꽁 닫고서 낮잠을 잡니다. 
 
하지만
비가 오시는 날은
저렇게
물 먹은 살갗을
투명 유리처럼 얇게 얇게 펴놓습니다.
그 위에 빗방울이 후두둑 후두둑
 
아프지도 않은지
단추를 채울 마음이 없어 보입니다.
 
 
 
 
 
 
 
밭자리에 판자를 두었는데
손님께서 오셨네요. 
맑은 날에 오시지 않고
후줄근하게 젖은 몸으로 오시느라고.......
 
 
 
 
 
 
 
 
 
 
 
 그런데요.
좋아보이네요.
농군은 질컥한 장화발에
걱정이 앞서는데
손님께서는 말쑥하게 차려입고
우산도 없는 데이트를 즐기시니!
 
 
 
 
 
 
 
 
 
 
 
 비 오던 날에는
햇님이 부끄러운 손님들의 잔치가
흐르는 빗물 위에서 펼쳐집니다.
왈츠를 출까요?
탱고를 출까요?
 
 
 
 
 
 
 
 
쇼스타코비치 왈츠 - 재즈모음집 No.2-Ⅳ
Dmitrii Shostakovich 1906∼1975
Jazz Suite No.2 - 6. Waltz 2
 
 -음악이야기 방의 이강길님 것 얻어왔습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