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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죽음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11 조회수678 추천수5 반대(0) 신고
 

죽음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종교학자들은 종교의 생성 이유를

사후 세계에 대한 무지와 불안 등으로 꼽습니다.


모든 인간의 가장 두려운 현실인 죽음,

사실 인간이 공포와 두려움에 싸이는 것도 죽음 때문입니다.

죽게 될까봐 두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결코 피할 수 없는 이 죽음이 때로는 저주스럽기도

하지만,  죽음 때문에 인간은 겸손할 수 있고, 자신의 나약을

인정하기에 하느님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죽어가는 사람들, 특별히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결코 피할 수 없는 이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면서 여러 단계를

거친다고 합니다.


‘퀴블러로스’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다섯 단계로 나누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죽음에 자신을 내맡기기를 거부하는 단계이고,

두 번째 단계는 왜 하필이면 죽음의 위협이 자신에게 닥쳤는지

               분노를 느끼는 단계이고,

세 번째 단계는 이미 절박하게 다가온 미지의 운명의 세력인 죽음을

               피하기 위하여 하느님과 담판을 하는 단계이며,

네 번째 단계는 체념과 절망이 섞인 의기소침의 단계이며,

다섯 번째 단계는 죽음을 받아들이고 동의하는 단계이다.


결국 죽음을 피할 수 없기에

끝내 죽음에 굴복하는 것이 죽음의 단계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다릅니다.

우리가 절대로 버릴 수 없는 신앙이 죽음을 이긴 부활의 신앙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가 이 고통의 바다,

죽음의 위협이 넘실대는 파도를 헤쳐 온 것입니다.


시편의 시인은 노래합니다.

“제가 비록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하여도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니 당신께서 저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시편 23,4)


사도 성 바오로는 성경을 이렇게 가르칩니다.

“성경은 전부 하느님의 영감으로 쓰인 것으로,

가르치고 꾸짖고 바로잡고 의롭게 살도록 교육하는 데에

유익합니다.”(2티모 3, 16)


그렇다면, 성경에 나오는 위로와 희망의 말씀에

우리는 귀를 기울일 필요 가 있습니다.


성경의 모든 말씀은 우리 인간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죽음을 극복할 수 있게 우리에게 힘을 주는 말씀들입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요한 11, 25-26)


나아가 묵시록의 저자는 죽음에 대하여 이 같은 결론을 내립니다.

“하느님 친히 그들의 하느님으로서 그들과 함께 계시고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주실 것이다.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괴로움도 없을 것이다.”

(묵시 21, 3-4)


이제 우리는 이 같은 말씀에 희망을 안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에서 벗어나 살아있는 나날 동안

죽음을 어떻게 잘 준비해야 하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일본 성심수녀회의 스즈키 히데코 수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은 살아남은 우리에게

반드시 메시지를 남기고 이승을 떠납니다.

‘서로 용서하십시오. 그리고 서로를 소중히 해주십시오.

살아있다는 것은 한없이 고귀한 것입니다.”


금세기 최고의 휴머니스트로 불렸던

프랑스의 아베 피에르 신부도 이같이 말합니다.

“죽음은 우리네 삶에서 황홀한 순간이며

환상적인 만남을 가져다주는 눈부신 순간일 수 있다.

인생에는 두 가지 근본적인 것이 있다고 확신하게 된다.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그 두 가지 일은 사랑하는 것과 죽는 것이다.”


결국 죽음을 준비하며 살아있는 우리들이 할 일은,

믿음과 사랑, 불멸의 희망, 용서 등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준비 없이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위한 기도입니다.

                                      배 광 하 신부 (가톨릭 신문에서)

오늘의 묵상:

죽음에 대한 묵상은

우리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리고 한 번 뿐인 이 삶을 과연 어떻게 살아야 거룩하게 살 것이며

또 행복하게 살 것인가?


나는 과연 행복하게 살아왔는가. 그리고 내 삶이 정말로 거룩하였던가.

우리가 스스로 이런 질문을 던져 보면서 오늘을 준비하고 살아야겠습니다.


오늘은 모르지만 내가 꼭 살아야 하는 마지막 날이면서

아낌없이 순간순간을 절실히 살아서 후회 없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으며 우리에게서 영원히 떠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이 오늘 만나게 되는 친구나 이웃들과

결코 잘못된 만남이 되지 않도록 내가 쓰는 말 한마디에도

조심조심하면서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자칫 무심코 한 말에서

이웃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 용서하십시오. 그리고 서로를 소중히 해주십시오.

살아있다는 것은 한없이 고귀한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기억해야할 말은: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그 두 가지 일은 사랑하는 것과 죽는 것이다.”


우리들이 할 일은:

“믿음과 사랑, 불멸의 희망, 용서 등입니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오늘 이 시간을 주셨음에 감사드립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일을 우리가 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소서!


성령의 도우심으로 우리에게 깨우침을 주시어 가장 하기 싫은 일을

내가 먼저하고 남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고 오늘을 보낼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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