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요셉 신부님과 매일 복음 묵상을 - 믿음의 스승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10 조회수748 추천수6 반대(0) 신고

연중 제 32 주간 월요일 - 믿음의 스승

 

제가 어렸을 때 유리겔라라고 하는 사람이 우리나라 와서 신기한 것들을 많이 보여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사람이 손가락으로 숟가락을 문지르면 숟가락이 마치 엿가락처럼 녹아서 휘어졌고 고장 난 시계를 움직이게 하고 손가락 위에서 씨앗을 문질러 싹이 트게 하는 것들이 텔레비전에 방영되었습니다.

더 놀라웠던 것은 자신이 한 것을 우리들도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각자 자기 집에 있는 고장 난 시계들을 가지고 와서 자신과 함께 ‘움직여!’ 하면 고장 난 시계들이 움직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도 집에 있는 배터리가 다 되었거나 고장 난 손목시계 등을 가지고 와서 텔레비전 앞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과 함께 손 안에 시계를 놓고 굳은 믿음으로 ‘움직여!’를 여러 번 외쳤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몇 년 동안 죽어있던 시계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다른 것들도 시도 해 보았더니 어떤 것들은 안 되었지만 어떤 것들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학교에 가서 이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들도 많은 시계들을 고쳤고 어떤 친구는 숟가락이 정말 휘었다고 하는 친구가 있었고 어떤 친구는 자신의 손에서 씨앗이 싹이 텄다고 정말 씨앗을 가져 와 시범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문질러도 씨앗은 싹이 트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다시 움직이지 않는 시계를 움직이게 해 보려 했지만 그 이후로는 그런 반응이 일어난 일이 없었습니다.

저는 유리겔라라고 하는 사람이 정말 신비한 능력을 지닌 사람인지 혹은 사기꾼인지 모릅니다. 다만 그는 우리를 믿게 하였고 또 우리가 믿는 대로 되었다는 기억이 있을 뿐입니다. 그는 우리들의 작은 믿음의 스승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가만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무엇이 나의 믿음을 방해하는 것일까?’

그것은 이성이었습니다. 이성이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라고 끊임없이 가르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렸을 때는 순수하게 믿을 줄 알았지만 크면서 배워온 것들이 믿음을 방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믿음은 이성과의 끊임없는 싸움을 합니다. 믿음이 이성을 이겨야 기적이 일어납니다.

 

오늘 제자들은 예수님께 ‘믿음을 증가시켜 달라’고 청합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

이 말씀은 그들이 믿음의 증가를 청하지만 그들에겐 안 되는 일을 되게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믿음조차 없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들의 이성이 ‘그런 일은 불가능해!’하며 믿음을 이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믿음의 스승인 그리스도를 보며 불가능한 일들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아직도 성경말씀을 통해 우리 곁에 믿음의 스승으로서 함께 계십니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날 때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부모님이 누구인지는 모두 확신을 합니다. 어렸을 때 야단맞을 때는 다리에서 주워왔다는 말에 ‘정말 주워온 건 아닌가?’하는 의심도 들었지만 이내 그런 의심은 사라졌습니다.

왜냐하면 부모님께서 나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을 생각해보면 정말 부모가 아닐 수 없음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보지 않은 것을 믿기 위해서는 묵상해야 합니다. 제자들이 그리스도를 묵상했던 것처럼 우리도 말씀을 묵상해야 그 말씀이 우리 믿음을 증가시켜줍니다.

 

그래서 매일매일의 성경묵상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매일매일 그분의 말씀과 행적을 묵상하면 믿음이 자라게 될 것이고 주위 사람들에게 우리들도 작은 믿음의 스승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매일매일의 성경묵상을 통해 항상 우리 곁에 든든한 믿음의 스승을 두고 이성인 아닌 믿음으로 불가능한 일들까지 이루어가며 살아가도록 결심합시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