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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꿈과 비전의 사람들"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07 조회수432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11.7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필리3,7-4,1 루카16,-8

                                                      
 
 
 
"꿈과 비전의 사람들"
 


“도덕이 밥 먹여 주냐?” 얼마나 천박한 말인지요.

우리와는 달리 대통령 선거에서 돈보다는 하느님을,
물질보다는 정신을, 경제보다는 도덕을 택한
꿈과 비전의 위대한 미국 국민들입니다.
 
꿈과 비전의 사람들, 아름답고 품위있어 참 매력적입니다.
 
여러분은 꿈과 비전이 있습니까?

미국의 링컨, 케네디, 킹 목사 모두 꿈과 비전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로 시작되는
감동적인 연설을 한 킹 목사처럼,
‘검은 링컨’이라 일컫는 미국의 대통령 당선자 오바마 역시
꿈과 비전의 사람입니다.
 
이런 이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은
미국의 축복이자 전 세계의 축복입니다.
 
그의 꿈과 비전이 알알이 배어있는 연설은
구구절절 감동적이라 심금을 울립니다.

‘진보의 미국도, 보수의 미국도 없습니다.
  오직 미합중국만이 있을 뿐입니다.
  흑인의 미국도, 백인의 미국도, 라틴계 미국도, 아시아계 미국도
  없습니다.
  오직 미합중국만이 있을 뿐입니다.’
‘저는 케냐 흑인 남성과 캔자스 출신 백인 여성의 아들입니다.’

‘미국이 한 번 더 자유를 찾는 모든 사람들,
  평화로운 삶을 꿈꾸는 사람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의 최후의 보루이자
  최고의 희망이 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제 인생 최대의 축복은 바로 제 가족입니다.
  너무나 훌륭한 아내를 만났고
  우리는 사랑스러운 두 딸이라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교회활동에도 열심히 임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은 저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며,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 시간에 제가 하는 대부분의 일이기도 합니다.’

얼마나 당당하고 솔직한지요.
꿈과 비전을 지닌 사람이 할 수 있는 연설입니다.

오바마의 꿈과 비전의 원천은 바로 하느님이심을,
주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태양 같은 비전입니다.
 
태양 빛에 닿아 투명하게 빛나는 단풍의 아름다움이듯
하느님 비전을 만날 때 아름답게 빛나는 깨어있는 영혼입니다.
 
태양 빛 사라지면 캄캄한 어둠이듯
하느님 비전, 그리스도 비전 사라지면 영혼은 캄캄한 어둠이요,
자연스레 뒤따르는 무기력, 무의욕, 무의미의 삶입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제자리 정주의 삶에도
지칠 줄 모르는 초록 빛 열정의 원천 역시
하느님 비전, 그리스도 비전입니다.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개탄하는 현실은
그대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비전을 상실한 이들을 상징합니다.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의 끝은 멸망입니다.
  그들은 자기네 배를 하느님으로,
  자기네 수치를 영광으로 삼으며 이 세상 것만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물론 예언자들과 바오로 사도,
모두가 꿈과 비전의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느님이, 주 예수그리스도가,
하늘의 시민이 그들의 꿈이자 비전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구세주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주님 안에 굳건히 서 있으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꿈과 비전의 사람, 바오로 사도의 감동적인 고백입니다.
 
그러니 이런 우리의 꿈과 비전인 주님 안에 굳건히 서 있을 때,
주님 안에 항구히 정주할 때,
역동적이자 희망 찬 삶이요,
지금 여기서 실현되는 하느님 나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으로부터 칭찬 받는 영리한 집사,
바로 꿈과 비전의 사람을 상징합니다.
 
뛰어난 위기대응 능력에 유비무환,
분별력의 지혜를 지닌 꿈과 비전의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의 시야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눈으로 숲과 나무들
즉 전체와 부분,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눈에 조망하여
하느님의 뜻에 따라 상황을 이끌어 가는 이들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의 꿈이자 비전인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모심으로
우리 모두 꿈과 비전의 사람들 되어
아름답고 품위있게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기뻐하며 주님의 집으로 가리라.”(시편122,1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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