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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과 매일 복음 묵상을 - 재물이 은총이 될 때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07 조회수868 추천수10 반대(0) 신고

연중 제 31 주간 금요일 - 재물이 은총이 될 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쉰들러 리스트’라는 영화를 아실 것입니다. 쉰들러라는 한 독일 사업가가 2차 세계대전 중 자신의 돈으로 유태인들을 구해내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실화에 바탕을 두었습니다. 줄거리는 대충 이렇습니다.

 

독일군 점령지인 폴란드의 크라코프. 기회주의자인 오스카 쉰들러(Oskar Schindler: 리암니슨 분)는 폴란드계 유태인이 경영하는 그릇 공장을 인수하러 도착합니다. 그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나찌 당원이 되어 SS요원들에게 여자, 술, 담배 등을 뇌물로 바치며 갖은 수단을 동원하게 됩니다. 인건비 한 푼 안들이고 유태인을 이용하면서 한편으로는 유태인 회계사인 스턴(Itzhak Stern: 벤 킹슬리 분)과 가까워지게 됩니다. 스턴은 쉰들러의 이기주의와 양심을 흔들어 놓게 됩니다. 쉰들러도 자신의 눈을 통해 나치의 살인 행위들을 직시하게 됩니다.

그러한 쉰들러의 현실 직시는 마침내 그의 양심을 움직이고 유태인을 강제 노동 수용소로부터 구해내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들 일명 '쉰들러의 유태인들'을 어떻게 구해낼 것인가였는데 노동수용소 장교에게 뇌물을 주고 구해내기로 계획을 잡습니다. 그리고는 그들을 독일군 점령지인 크라코프로부터 탈출시켜 쉰들러의 고향으로 옮길 계획을 하고, 스턴과 함께 유태인 명단을 만들게 됩니다. 그러한 모든 계획은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마침내 1,100명의 유태인을 폴란드로부터 구해내게 됩니다.

 

쉰들러는 자신의 재산을 바쳐 그렇게 많은 유태인들의 생명을 구해냈지만 결국 죽을 때까지 사업 실패만 하다 돈도 제대로 만져보지 못하고 죽습니다. 그러나 그로 인해 살았던 많은 유태인의 후손들이 아직도 그의 무덤에 찾아와 꽃을 놓으며 감사의 표시를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유태인들을 빼내어 자신의 고향으로 데려갈 때 그들을 보면서 자신의 차와 시계와 반지들을 팔았으면 수십 명은 더 살렸을 것이라고 후회하는 장면입니다. 이미 자신의 재산을 모두 바쳤지만 완전히 바치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도 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일깨워주시는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엔 부자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종이 나오는데 주인에게 쫓겨나게 되자 주인의 돈을 이용해 많은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풉니다. 그렇게라도 공을 쌓아 놓아야 나중에 쫓겨났을 때 그들로부터 무엇이라도 얻어먹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정말 속 보이는 행동이지만 그는 주인으로부터도 일을 빨리 처리했다고 칭찬까지 받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으로 말씀하시려고 하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그러니 잘 들어라. 세속의 재물로라도 친구를 사귀어라. 그러면 재물이 없어질 때에 너희는 영접을 받으며 영원한 집으로 들어 갈 것이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재물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말씀하시며 자신을 위해 욕심내서 지니고만 있지 말고 그것을 약삭빠른 종처럼 이용해서라도 사랑을 실천하는 데 쓰라는 것입니다.

물론 남모르게 보답 받지 못할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좋기는 하지만, 그것이 힘들다면 적어도 보답 받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라도 사용하라는 뜻입니다.

 

‘W’라는 프로그램은 처음에 이렇게 시작합니다.

“전 세계 기아 인구 8억 5천만 명, 기아로 하루 10만 명 사망, 오염된 식수를 마시는 인구 11억 명, 5살 전에 굶어 죽는 어린이 한해 6백만 명, 어린이가 아닌 노동자로 사는 아이들 2억 5천만 명, 30초마다 말라리아로 어린이 한 명 사망,

500원은 방글라데시 어린이의 한 끼, 아프리카 한 가족의 하루 식사, 1명의 아프리카 어린이를 살리는 말라리아 예방 주사, 아프리카 어린이의 6명의 실명을 막을 수 있는 돈, 그리고 1,500원은케냐 어린이 한 명의 한 달 학비. 지금, 누군가에게 기적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재물을 사용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일러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만약 너희가 세속의 재물을 다루는데도 충실하지 못한다면 누가 참된 재물을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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