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공원에서
작성자박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06 조회수595 추천수5 반대(0) 신고

학교앞 공원 놀이터는 참새 방앗간. 아이들이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않는 매일 학교가 끝나면 족히 1시간은 넘게 놀다가 오는 곳이다.
 
큰아이는 친구들과 풋볼을 하고 작은 애는 친구들과 막대기를 찾아 다니며 공원을 배회하며 논다.
 
나는 그동안 사진도 찍어보고 벤취에 앉아 묵주기도도 드린다.
 
자연안에서 기도하다 보면 내가 기도를 하는 건지 주님이 기도를 하는 건지 헤깔린다.
 
하느님 창조하신 자연, 그 안에 있는 것 자체가 기도가 된다.
 
뭐 아주 자유로이 아줌마들틈에 끼어 수다를 떨 수 없으나 나날이 주님과 얘기하는 기술은 점점 늘어 간다.
 
오늘은 북극곰 같은 놈이 할머니랑 어슬렁 어슬렁 걸어오는게 눈에 띄었다.
고놈 자태가 얼마나 우아한지...한참을 넋을 놓고 바라봤다.
할머니한테는 부모님, 남편 돌아가시고 제일 가까운 친구이자 가족이라고 하셨다.
많이 쓰다듬어 주고 안아도 주고 또 멋진 커플이란 말도 잊지 않고 해드렸다. 내일도 공원에 나오실거란다. 내일은 뭐 간단히 먹을거라도 들고 가서 할머니랑 비비를 만나야겠다.
 
아래 어떤분의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친구란 글을 보니 오늘 만난 할머니와 비비 생각이 나서 글과 사진을 올려본다.  
 
오늘도 주변의 가족과 친구 혹은 첨 만나는 사람이라도 사랑 많이 많이 하는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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