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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삶이 고달프게 느껴질 때면 아들이 보고 싶어 진다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25 조회수545 추천수2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 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루카 13:6-9)
 
어제는 추적추적 비가 내리면서 바람도 불었다. 낙엽이 흩날리고 있다.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아내가 우울해 하고 있다.
이럴 때에는 자식이 보고 싶어 진다.
아내에게 묻는다. “아들이 언제 왔다 갔지?”
삶이 어려워질 때에는 의례히 그러했다.
그러나 모처럼 찾아 온 아들에게 어려움을 말하지 못한다.
아들로부터 아무런 위로의 말도 듣지 못하지만 보는 것 만으로도 안심이 된다.
 
예수님을 생각하였다.
예수님은 공(公) 생활을 하신 후 하루도 마음이 편하시지 않았을 것 같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자식인 인간들을 언제나 찾아 다니셨던 게 아닌가 싶다.
그러나 사람들은 예수님을 위로하지 못하였다. 예수님 또한 어려움을 전혀 말씀하시지 않았다.
언제나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문은 좁다고 말씀하셨을 뿐이었다.
하느님께서 오랜 세월 동안 예언자를 통하여 누누이 말씀하셨지만
오늘의 복음에서처럼 예수님은 무화과나무 열매가 하나도 맺지 않은 것을 발견하셨다.
그래서 땅만 버릴 것이 아니라 잘라 버리라고 말씀하셨다.
포도원의 재배인이 한 해만 참아 달라고 애원하였다.
예수님은 모른 척 하시고 재배인의 말을 따르셨다.
그러나 그 이듬해도 마찬가지로 열매를 맺지 않았다....
대신에 무고(誣告)로 인하여 돌아가시면서 사람들이 회개하지 못한 모든 죄를 떠안고 가셨다.
그런데도 후손들은 여전히 악에 물들어 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시공(時空)을 초월하시는 수밖에 없었다. 
 
위선이란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하거나 보았지만 부정하는 데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이 든다.
거짓 속에 사는 것이 위선이다.
이 거짓이 덕을 가장하고 방탕하게 될 때 위선은 정점에 이르게 되며
이기주의가 팽배하게 되면서 하느님은 안중에도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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