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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만이 우리의 행복"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02 조회수732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11.1 토요일 모든 성인들의 대축일 
                                                                      
요한묵7,2-4.9-14 1요한3,1-3 마태5,1-12

                                                    
 
 
 
"주님만이 우리의 행복"
 


오늘 새벽 성무일도 초대 송 후렴입니다.

“성인들의 모임에서 영광을 받으시는 주님께
  어서와 조배드리세.”

오늘은 11월 위령성월 첫날,
모든 성인들의 대축일입니다.
 
모든 성인들을 통해 찬연히 빛나는 하느님의 영광입니다.
 
성인들 덕분에 11월 회색빛 허무의 달은
기쁨으로 빛나는 희망의 달이 되었습니다.
 
우울은 하느님께 모독이라 합니다.
진정 하느님을 믿는 이들의 표지는 기쁨입니다.
 
이런 믿는 이들에게 삶은 허무가 아니라 하느님의 충만입니다.
 
오늘 축일을 모든 성인들은 희망의 생생한 표지들입니다.
우리 모두 성인들이 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성인들 되라고 부르심을 받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비상한 성인이 아니라 평범하면서도 깊은 성인들입니다.
하늘에 있는 성인들, 지상에 살고 있는 성인들
참으로 행복했고 자유로웠던 분들이었습니다.
 
‘주님, 당신만이 나의 행복이십니다.’
시편저자처럼 고백하며 살았던 성인들이었습니다.
 
그 믿음과 희망, 사랑을 오로지 하느님 안에 두고 살며
하느님께 올인 했던 성인들이었습니다.

1독서 요한 묵시록에서,
“구원은 어좌에 앉아 계신 우리 하느님과 어린양의 것입니다.”
희고 긴 겉옷에 야자수 나무 가지를 들고
옥좌 곁에서 큰 소리로 고백하는 사람들,
그대로 모든 성인들을 상징합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다.
  저들은 어린양의 피로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희게 하였다.”

평생 온갖 고통과 환난을 겪어내며
정화되어 깨끗해진 영혼들이 바로 성인들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 희망을, 믿음을, 사랑을 두고 살 때
이미 생사를 넘어 영원한 생명의 참 행복을 삽니다.
 
우리 분도회 수도자들의 서원식 때 수시페가 생각납니다.

“주여 나를 받으소서.
  그러면 내가 살겠나이다,
  주는 나의 희망을 어긋나게 하지 마소서,”

주님은 결코
우리의 희망을, 믿음을, 사랑을 어긋나게 하지 않습니다.
 
끝까지 우리의 희망이, 믿음이, 사랑이 되어주시는 주님이십니다.
 
하여 진복팔단의 참 행복을 살 수 있게 된 우리들입니다.

마음 가난한 겸손으로, 온유하게,
의로움에 주리고 목말라하며,
자비롭게, 깨끗한 마음으로, 평화를 이루며,
온갖 고통 중에도 기뻐하며 참 행복을 살 수 있게 된 우리들입니다.
 
하느님만으로 행복하고 만족한 성인들 되어
살 수 있게 된 우리들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요 성인들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분께 이러한 희망을 두는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합니다.

이 거룩한 모든 성인들의 대축일 미사시간,
우리 모두 모든 성인들과 천사들과 함께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는 참 복된 시간입니다.
 
우리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힘이
영원무구하기를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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