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7월4일 야곱의 우물- 마태8,28-34 / 류해욱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04 조회수472 추천수5 반대(0) 신고
류해욱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28예수님께서 건너편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이르셨을 때,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너무나 사나워 아무도 그 길로 다닐 수가 없었다. 29그런데 그들이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하고 외쳤다.

30마침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진 곳에 놓아 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31마귀들이 예수님께, “저희를 쫓아내시려거든 저 돼지 떼 속으로나 들여보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32예수님께서 “가라.” 하고 말씀하시자, 마귀들이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 떼가 모두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물속에 빠져 죽고 말았다. 33돼지를 치던 이들이 달아나 그 고을로 가서는, 이 모든 일과 마귀 들렸던 이들의 일을 알렸다.

34그러자 온 고을 주민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나왔다. 그들은 그분을 보고 저희 고장에서 떠나가 주십사고 청하였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마귀 들린 두 사람을 치유해 주시는 대목입니다. 묵상을 위해 배경과 장소를 설정하고 상상 안에서 천천히 그 장면을 바라봅니다.

예수님께서 호수 건너편 가다라 지방에 이르렀을 때, 마귀 들린 두 사람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습니다. 아름다운 갈릴래아 호수가 보이는 산기슭에 무덤이 있습니다. 마귀 들린 사람이 무덤에서 나왔습니다. 무덤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며 어떤 느낌이 드는지 느껴보십시오. 마귀 들린 사람들은 왜 무덤에서 살았을까요?

무덤은 죽은 사람의 거처입니다. 무덤은 겉으로 잔디나 풀, 야생화들이 피어 있어 그럴 듯하게 보이지만 그 안에는 부패된 시체가 놓여 있는 곳입니다. 마귀 들린 사람이 무덤에서 살았다는 것에 함축되어 있는, 마귀 들린 삶이 어떤 의미인지를 헤아려 보십시오.

무덤은 생명이 없는 곳입니다. 모든 희망이 사라진 곳입니다. 다만 어둠과 죽음만이 우리를 소름 끼치게 하는 곳입니다. 때로 우리 삶이 어두컴컴한 무덤과 같다고 느끼는 때가 없는지 성찰해 보며 마귀 들린 두 사람의 처지에 우리 자신을 대비해 보십시오.

오늘 복음은 마귀가 이끄는 삶의 방향으로 우리가 기울어질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의 생명 · 희망 · 길이신 분입니다. 예수님께서 때로 어둠과 생명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우리 마음 안에 오실 때, 아무리 세력이 큰 마귀라 하더라도 더는 우리를 지배할 수 없습니다.

 

류해욱 신부(예수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