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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속에 담긴 것으로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14 조회수495 추천수6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는 의도적으로 손을 씻지 않으셨다.
율법의 규정에 따르면 식사 전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의도적으로 손을 씻지 않음으로서
주위 사람들이 당신께 집중하게 하신다.

예수님을 초대한 사람은 바리사이였고,
그 사람은 예수님을 훌륭한 선생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께 새로운 가르침을 얻기 위해 예수님을 초대했을 것이다.

그리고 인자한 예수님은 바리사이의 의도대로
친히 새로운 가르침을 주시기 위해
일부러 손을 씻지 않으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예수님이 식사 때마다 손을 씻지 않고 식사하신 분은 아니었을 것이다.
손을 씻는 것이 율법의 규정을 지키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위생을 위한 것이기도 하고,
사람의 삶이 법에 얽매일 수 없음을 가르쳐 주시기 위해서이다.
예수님 말씀맞다나 최고의 법은 사랑인데,
사람을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자유롭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간결하다.
겉으로만 깨끗할 것이 아니라, 마음속으로부터 깨끗이 하라는 것이다.

“훌륭하다, 잘했다”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마음을 실어서 칭찬하고 격려해 주는 것이다.
한번 두고 보자는 식으로 “잘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잘한 점을 찾아서 잘했다고 말해주는 것이다.

살아있는 동안 우리가 해야 할 49가지 라는 책에서
3주간 계획으로 생활습관 바꾸기라는 대목에서
어느 부인이 뚱뚱해진 몸매를 바꾸려고 보니까
온갖 살찌는 음식과 일회용 음식들을 좋아하는 것이 문제인 것을 알고
3주간 동안 열심히 그런 음식을 피했더니
3주후부터는 습관이 되더라는 체험을 한다.

그리고 남편과 관계가 안 좋은 것도 바꾸어야겠다고 마음 먹고
자세히 살펴보니 실제로 남편에게 부족한 것이 많다는 사실도 있지만
부족한 것만 보는 자기한테도 문제가 있다는 걸 인정하고
남편한테 있는 좋은 점을 찾아내려고 3주간 열심히 노력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정말 3주후에는 남편에게 그렇게 많은 장점이 있는 줄을 꿈에도 몰랐다고 한다.
진정으로 좋은 마음으로 좋은 점을 찾아내려고 하면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

사실 하느님이 우리를 그렇게 대해주고 계신다.
그분은 우리의 허물과 부족한 점 보다,
본래 당신이 우리에게 주셨던 좋은 점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속에 담긴 것이 바로 하느님이 본래 우리에게 주셨던 좋은 점들이다.
그 좋은 것들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불평할 일보다 기뻐할 일들이 먼저 눈에 들어올 것이다.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하고 꾸중하는 말씀을 하셨지만
꾸중을 통한 가르침,
즉 바리사이가 얻고자 한 가르침,
그것을 좋은 마음으로 베풀어주신다.
그분 "속에"는 좋은 것들로 가득하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은 하느님이 주신 것이다.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사용하라고 그분이 맡겨주신 것이다.
왜 이렇게 복이 없냐고 푸념할 것이 아니라
왜 이렇게 풍성히 주시느냐고 감사해야 할 것이다.
가진 것이 많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자기도 주어야 함을 느낄 것이다.
그것이 오늘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요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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