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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복음 맛들이기 - 연중 제 29 주간 월요일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20 조회수639 추천수12 반대(0) 신고

연중 제 29 주간 월요일 - 우상

 

안식일에 유태인 세 명이 예루살렘에 왔습니다. 당시에는 은행이 없었기 때문에 세 사람은 가지고 있던 돈을 함께 파묻었었습니다. 그런데 세 사람 중의 한 사람이 몰래 그곳에 되돌아와서 돈을 꺼내 가지고 가 버렸습니다.

다음날 세 사람은 현자로 알려져 있던 솔로몬왕에게 가서, 세 사람 중에서 누가 돈을 가져갔는가를 알아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왕은 “당신들 세 분은 매우 현명한 분들이니까 우선 내가 지금 곤란을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당신들 세 분의 문제는 내가 해결해 주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젊은 아가씨가 한 남자와 결혼하기 약속했습니다. 얼마 후 아가씨는 다른 남자와 사랑하게 되어, 처음의 남자를 만나 헤어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위자료도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남자는 위자료는 필요 없다고 하면서, 그녀에게 파혼을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녀는 많은 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노인에게 유괴되었습니다. 그녀는 ‘나는 결혼할 것을 약속했었던 남자에게 파혼을 하자고 요구했는데도 위자료도 내지 않고 허락을 받았습니다. 당신도 그렇게 해주셔야 합니다.’라고 요구했습니다. 노인은 돈을 빼앗지 않고 그녀를 그냥 놓아주었습니다.”

솔로몬왕은 이 사람들 중에서 가장 칭찬 받을 사람인가 하고 물었습니다.

첫째 번 남자는 "그녀와의 파혼을 허락해 주면서도 위자료를 받지 않았던 남자가 가장 훌륭한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도 첫 번째 남자의 말에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세 번째 남자는 “이 이야기는 앞뒤가 맞지 않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첫째, 유괴라고 하는 것은 돈을 얻으려고 하는 짓인데, 돈도 받지 않고 놓아주었다는 것은 조리가 없는 이야기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솔로몬왕은 큰소리로, “그대가 돈을 훔친 범인이렷다!” 하고 외쳤습니다. “다른 두 사람은 사랑이나 처녀와 약혼자 사이의 인간관계, 혹은 그 사이의 긴장에 주목하는데, 그대는 오로지 돈만을 생각하고 있다. 그대가 범인임에 틀림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솔로몬의 지혜는 아주 단순한 것에서 나왔습니다. 돈을 우상으로 섬기며 사는 사람은 돈만 생각하니 자신이 하는 이야기에서 돈에만 주목할 것임을 알았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자신의 형에게 자신에게도 유산을 나누어 달라고 말해달라고 청합니다. 유산이라면 형제에게 모두 주었을 테지만 형이 모두 가로채려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시선은 전혀 돈에 있지 않습니다.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

그러면서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들어주시며 돈보다는 영혼구원에 가장 중요한 비중을 두고 살아야함을 일깨워주십니다.

 

월간잡지 <MONEY>의 통계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82%가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이 돈이라고 합니다. 동시에 미국인의 53%가 최고로 걱정하는 것도 돈이라고 합니다.

만약 우리들도 지금 위의 솔로몬 왕에게 똑 같은 재판을 받는다면 재물에 집착하지 않고 살고 있는 사람들임을 들어낼 수 있을까요? 우리는 가장 중요한 시선을 자꾸 ‘하느님나라’에 두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마태 6,33)

 

 

 

- 로마에서 공부하시는 전삼용 요셉 신부님의 복음묵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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