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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14 조회수939 추천수1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10월 14일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But as to what is within, give alms,
and behold, everything will be clean for you.
(Lk.11.41)
 
 
제1독서 갈라티아서 5,1-6
복음 루카 11,37-41
 
 
가난한 정원사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틈만 있으면 나무 화분에 열심히 조각을 하였지요. 심지어 직장 퇴근시간 이후에도 정원에 가서 조각에 몰두하였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하는 청년을 향해 어느 날 주인이 물었습니다.

“너는 정원만 가꾸면 되는데 조각까지 하는구나. 임금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수고할 필요가 있느냐?”

그가 대답했습니다.

“정원 꾸미는 일이나 조각 하는 일이 모두 저의 업무 중에 하나입니다.”

청년 정원사의 투철한 책임감에 탄복한 주인은 청년에게 장학금을 주어 미술학교에 입학을 시켰답니다. 그리고 이 청년이 세계적인 화가로 성장하여 명성을 떨치게 되었는데, 그가 바로 미켈란젤로입니다.

성실하고 근면한 사람은 겉과 속이 일치하는 사람으로 이들에게는 반드시 도약의 기회가 오는 법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겉으로는 그럴싸하게 생활하면서도 안으로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들은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를 모르고, 단순히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들에 대한 욕심만을 내세우지요.

혹시 상어에 대한 이야기를 아십니까? 바다에 사는 수많은 물고기 가운데 유독 상어만 부레가 없다고 하네요. 부레의 역할은 자체의 비중을 주위의 물의 비중과 일치시켜 물속에서 쉽게 움직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즉, 부레가 없으면 물고기는 해저로 가라앉기 때문에 잠시라도 멈추면 죽게 되지요. 부레가 없는 상어는 태어나면서부터 쉬지 않고 움직여야만 합니다. 그러나 그 결과 몇 년 뒤에는 바다 동물 중에서 가장 힘이 센 강자가 되지요.

어쩌면 우리 모두가 이 상어처럼 부레 없이 태어난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성실과 근면을 가지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선을 실천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면 누구보다도 행복할 수 있는데, 겉으로만 그럴싸한 모습을 간직할 뿐 속은 온갖 죄로 가득 차 있어 점점 죽음이라는 해저로 가라앉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식사 전에 손을 씻지 않는 모습에 깜짝 놀라는 바리사이를 볼 수가 있습니다. 율법에 분명히 식사를 하기 전에 손을 씻으라고 분명히 적혀 있거든요. 따라서 율법을 어기는 예수님에 대해 바리사이 사람이 좋게 볼 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겉으로만 드러난 부분을 보았던 것이고, 그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뿐이었습니다. 사실 식사 전에 손을 씻는 것은 하느님께서 주신 귀한 식사에 대한 감사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즉, 감사의 기도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바리사이는 손을 씻었나 씻지 않았냐가 모든 판단의 기준입니다.

주님께서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을 원하시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근면하고 성실하게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을 쫓아서 열심히 살아가는, 겉과 속이 일치하는 신앙인의 모습을 원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근면하고 성실하게 오늘 하루를 살아갑시다.




죽음 전에 준비해야 할 열 가지

1. 몸과 마음이 예전 같지 않은 현실을 받아들인다.
몸도 맘도 약해지고 병들 수 있음을 인정하라.

2. 자신을 사랑하며 산다.
자신을 귀하게 여기면 남도 귀하게 여겨진다.

3. 영혼을 위한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자주 갖는다.
확고한 내세관을 가지며 날마다 회개하자.

4. 잊을 것은 잊고 기억할 것은 기억한다.
나쁜 추억은 잊고 고마운 것을 기억하자.

5. 쉽게 포기하지 말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한다.
노인 되면 귀찮은 것을 극복하며 할 수 있는 것은 하도록 하자.

6. 쌓인 정과 한은 풀어야 한다.
떠나기 전에 정을 떼라는 말이 있다. 용서해서 화해하는 것이 좋다.

7. 벌여놓은 일들은 서둘러 끝낸다.
후대 사람에게 맡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8. 몸과 마음이 건강할 때 재산을 정리한다.
죽은 후 재산문제로 자녀들이 다투게 해선 안 된다. 자식에게 유산을 남기지 말고 믿음의 유산을 남기자.

9. 다른 사람들과 어울린다.
좋은 친구나 이웃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라.

10. 사전 유언장을 작성한다.
할 일과 할 말을 잘 정리해서 자녀들에게 남겨라.
 
 

Hidden In The Heart - Michael Hop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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