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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한상기님의 둥둥 북소리 1
작성자김명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19 조회수489 추천수2 반대(0) 신고
 

오늘은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전교주일

이 땅의 모든 중생들을 아빠하느님께로 인도하기위해

언제 어디서나 밤 낮 없이 ‘사랑의 수고’ 아끼지 않으시는

방대건안드레아 신부님의 초대로 세례를 받으신

한상기 프란치스코님의 묵상글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한프란치스님은 오로지종합복지원의 후원자이시며 봉사자로서

본업은 세무사이십니다.

지난 해 광복절인 성모승천대축일에 유무상통마을에서 세례를 받으신 이후

백두대간을 마치신 산을 좋아하시던 정열로

매일 묵상글을 쓰시고 나누어 주심에 감사와 존경을 드리며..._()_




"오늘의 묵상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8,16-20



그때에 16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17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18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말씀은 마태오 복음의 마지막 말씀으로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며 제자들에게 마지막 유언으로 남기신 말씀입니다.

마지막 말씀이기에 오늘은 그 어느 때보다 숙연한 마음이 우러나고 있으므로

묵상에 앞서 '주님의 기도'를 기도하였습니다.



저는 오늘 미사에서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하며 화답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언제 다시 뵈올지 기약 없이 떠나시는 애처로운 예수님의 모습에 마냥 찬미만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주님! 저희들은 어떠하라고 이렇게 떠나십니까? 아빠 하느님께 가지 마시옵소서!'

지금 이렇게 미리 화답해야 오늘 미사에서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하며 화답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하셨습니다.

만약에, 만약에 하느님께서 우리들에게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주신다면

그 권한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까를 묵상해 봅니다.

저희들이 생각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 바로 예수님의 숭고한 뜻이 아닐까? 묵상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은 하느님의 섭리인 우주의 질서가

이 땅에서도 정상적으로 유지 작동되는그런 지구촌을 꿈꾸어 보겠습니다.

그런 나라가 '유토피아'라 생각하면 '유토피아'로,

하느님의 섭리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므로 '하느님의 나라'또는 '하늘나라'로

아니 하느님의 섭리가 정상적으로 유지 작동되면 족한 것이므로 그 이름에는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는 말씀을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이치를 깨달았다'로 묵상해 봅니다.

하늘과 땅의 이치를 모르는 사람에게 하느님이 그 권한을 주실 리 만무하실 것이며

하느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이치를 깨달은 분에게 그 권한을 주셨을 것입니다.

그럼으로 권한을 받았다는 말씀 속에는 이미 하늘과 땅의 모든 이치를 깨달았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이처럼 하늘과 땅의 이치를 모두 알으셨기에 또 알았으면 행해야 하므로 그 권한을 받은 것입니다.

부여받은 권한으로 목자가 되시어 어린 양을 이리떼로 부터 보호하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불의에 참지 못하고 정의를 부르짖는 것은 우리의 권한입니다.

누가 우리에게 정의를 부르짖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서 정의를 부르짖는 것이 아닙니다.

불의를 알았기에 정의를 부르짖을 수 있는 권한을 하느님이 저희에게 주신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이치를 알으셨기에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부여받으신 것입니다.

제 신앙 속에서는 예수님은 언제나 '하느님의 아들' 입니다.

하지만 말씀을 묵상할 때는 언제나 인간 예수님만을 생각하며 말씀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저와 똑같은 '사람의 아들'이어야저도 그 분을 닮을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이 있으며,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로 생각하면

저는 도저히 그 분을 닮을 수 없다고 미리 포기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제 마음을 미리 알으셨나 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저와 똑같은 '사람의 아들'이라고 말씀하셨나 봅니다.



이제 제자들에게 목자의 임무를 마지막 당부하시며

모든 민족에게 그동안 내가 너희에게 가르친 모든 것을 그대로 가르쳐라 하십니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하신 말씀처럼

저희 모두가 육에서 영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온 인류가 모든 탐욕에서 벗어나 진리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마지막 당부하고 계십니다.



또한'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하셨습니다.

지금 바로 이 시각에도 저는 주님과 함께하고 있으므로 주님은 언제나 저희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또한 주님은 우주질서인 진리 그 자체이신 분이시므로

우리가 진리의 삶을 살고, 또 진리의 삶을 살고자 노력하면 주님은 늘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진리의 삶을 살지 않고 진리의 삶을 살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주님은 결코 우리와 함께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주님의 말씀을 제가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만 알아듣겠습니다.

누구나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는 말씀인 '서로 사랑하여라' 하신 말씀도 지키지 못한 주제에

알아듣지도 못한 말씀은더 이상 욕심내지 않겠습니다.

복음 말씀의 참 뜻이 제 묵상과 다르더라도 저는 개의치 않겠습니다.

매일 매일 들려주시는 말씀을 통해 오늘의 제 자신을 반성하며 살아 갈 수 있으면 그것으로도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있으므로 더는 욕심내지 않겠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오늘 말씀도 제게 유익하고 도움이 되도록 묵상하고 있습니다.

진리의 삶을 살지 않고, 아니 '진리의 삶' 이런 거창한 생각도 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남에게 지탄받는 그런 일을 하지 않고,

목자이신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다른 양들과 사이좋게 풀 뜯으며

주님께서 정해주신 제 자리에서 언제나 머물고 있겠습니다.

아빠 하느님께서 에덴동산에서 아담을 찾으시는 그 수고만이라도 덜어 드려야 하겠습니다.



언제나 주님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오늘 묵상을 마치겠습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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