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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묵상과 대화 <인간차별과 계급차별이 없는 세상>
작성자김수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29 조회수471 추천수0 반대(0) 신고
 

<<하느님은 이 세상에

가난한 사람이 없기를 바라십니다>>

 

* 모세가 이스라엘 사람들로 하여금 인간차별과 계급차별이 없이 모두가 형제자매로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시한 일련의 규범을 잠시 공부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이상적인 사회와 세계는 그 어떠한 사람도 궁핍하게 살지 않는 상태입니다. 소극적으로 말하자면,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을 착취하지 않고 하느님의 것인 재물을 독차지하거나 더 많이 차지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첫째로 모세는 약속된 땅을 나누는 데 특별한 관심을 쏟습니다. 하느님이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등록된 사람의 수를 따라 이들에게 땅을 유산으로 나누어주어라. 사람이 많으면 많이 주고 적으면 유산을 적게 주어라. 이렇게 등록된 사람의 수에 따라 각기 유산을 나누어주어라. 그런데 땅을 나누어 줄 때에는 선조 때로부터 내려오는 지파의 이름을 따라 나누어주되 주사위를 던져서 그 결과에 따라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유산을 나누어주어라.”(민수 26,52-55)

일단 땅을 가르고 나서 그들은 분배정의를 엄격하게 지켜야 했습니다.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주시어 차지하게 한 땅에서 너희에게 배당된 구역과 이웃 구역 사이에 옛 어른들이 그어 놓은 경계선을 옮기지 못한다.”(신명 19,14) “‘이웃집 땅의 경계선을 옮기는 자에게 저주를’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여라.”(신명 27,17)

정의를 보존하는 또 다른 중요한 규범은 땅을 팔지 못하도록 한 금지규정입니다. “땅은 아주 팔아넘기는 것이 아니다. 땅은 내 것이요, 너희는 나에게 몸 붙여 사는 식객에 불과하다.”(레위 25,23)

만일 어떤 사람이 급박한 필요에 따라 자기 땅을 팔 수밖에 없을 경우에도, 그 땅을 가까운 친척이 되찾아 주든가 가까운 친척이 없으면 판 사람 자신이 힘이 생길 때 그 땅을 되찾을 수 있으며 일정한 햇수가 지나면 땅을 판 사람이 자기 소유지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레위 25, 23-28).

오십 년마다 돌아오는 희년을 만들어 정했습니다. 희년에는 새로운 재산 분배가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희년을 정한 목적은 사고 판 모든 땅을 처음 임자에게 되돌려주는 데 있었습니다. 이런 모양으로 땅을 많이 차지하는 일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레위 25,8-17). 그리고 절대적 빈곤 및 지나친 부유함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희년말고도 칠 년마다 돌아오는 ‘빚을 삭쳐 주는 해’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해에는 모든 빚을 삭쳐주어야 합니다. 이런 모양으로 몇몇 사람의 수중에 돈이 쌓이고 절대다수 사람들이 가난해지는 불행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신명 15,2-4).

 

* 이스라엘 사람들은 늘 이 규범들을 충실히 지키지 못했습니다. 사회와 세계 속에 가난한 사람들이 생기는 이유는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 때문입니다.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은 모든 사람이 궁핍한 사람을 도와줄 의무가 있음을 누누이 강조하고 계십니다. “그렇다고 하여 너희가 사는 땅에서 가난한 사람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너희가 사는 땅에는 너희 동족으로서 억눌리고 가난한 사람이 어차피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너희 손을 뻗어 도와 주라고 이르는 것이다.”(신명 15,11)

“너희 동족 가운데 누가 옹색하게 되어, 너희에게 의탁해야 할 신세가 되거든, 너희는 그를 몸 붙여 사는 식객처럼 붙들어주고 함께 데리고 살아라. 너희는 그에게서 세나 이자를 받지 못한다. 너희는 하느님 두려운 줄 알아 그런 동족을 함께 데리고 살아야 한다.”(레위 25,35-36)

이 명령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모세의 법률이 때때로 매우 현실적인 모양으로 실시되었습니다.

삼 년마다 그들은 의지할 데 없는 사람들에게 자기네 수확의 십분의 일을 주어야 합니다(신명 14,27-2; 26,11-13).

그리고 칠 년마다 그들은 땅을 놀리고 소출을 그대로 두어 “가난한 사람들이 먹게 하여야 합니다.”(출애 23,10-11)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네 모든 활동에서 버림받은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밭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이삭을 밭에 남긴 채 잊고 왔거든 그 이삭을 집으러 되돌아가지 말라. 그것은 떠돌이나 고아나 과부에게 돌아 갈 몫이다. 그래야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가 손수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려 주실 것이다.

올리브나무 열매를 떨 때, 한 번 지나간 다음 되돌아가서 가지들을 샅샅이 뒤지지 말라. 그것은 떠돌이나 과부에게 돌아 갈 몫이다. 포도를 딸 때에도, 한 번 지나간 다음 되돌아가서 다시 뒤지지 말라. 그것은 떠돌이나 고아나 과부에게 돌아 갈 몫이다.

너희가 에집트 땅에서 종살이하던 일을 생각해 보아라. 그래서 내가 이렇게 명령하는 것이니, 너는 반드시 이를 지켜야 한다.”(신명 24,19-22)

또 다른 대목에서 하느님은 “너희 땅의 수확을 거두어들일 때, 밭에서 모조리 거두지 말라. 거두고 남은 이삭을 줍지 말라.”고 말씀하시고, “너희가 사는 곳에서 추수할 때 곡식을 모조리 거두지 말고 거두고 남은 이삭도 줍지 말며 가난한 이와 외국인이 줍도록 남겨 놓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레위 19,9-10; 23,22).


* 그러나 이 규정들은 놀고먹으려는 게으름뱅이들을

        돌보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 규정들은 고단하고 궁핍한 사람들, 예를 들어서, 땅을 가지지 못한 외국인, 고아, 과부 가운데 한 사람도 버림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아무 권리도 없습니다. 구약성서는 빈둥거리며 놀고먹으려는 사람에게는 매우 엄격한 입장을 취합니다(집회 22,1-2, 40,29-32; 잠언 6,6-11; 10,26; 12,24; 24,30-34; 26,13-16).

 

묵상과 대화


1. 모세는 땅을 나누고 갖는 일에 어떤 규범을 주었습니까? 그 규범으로 이루고자 한 이상사회와 세계는 어떠한 것입니까?

2. 희년과 ‘빚을 삭쳐 주는 해’는 어떤 의미와 목적을 가지고 있었습니까?

3. 버려진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중요한 다른 규범은 신명기와 출애굽기와 레위기 어느 대목에서 나옵니까?

4. 성서는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까? 그리고 자기는 일하지 않으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등쳐먹는 사람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까?

5. 토지에 관한 모세의 법률과 우리 나라의 토지에 관한 법률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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