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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복음 맛 들이기 - 연중 제 28 주간 화요일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13 조회수567 추천수9 반대(0) 신고

 

 

 

                            연중 제 28 주간 화요일 - 겉과 속

 

 

                                                                 < 루카 11, 37- 41 >

 

 

 

요즘 살이 너무 쪄서 살을 빼 보려고 노력중입니다. 공부가 제일 어려운 줄 알았는데 이제야 살 빼는 것보다 쉽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 방법을 써 보다가 결국은 밥을 굶기로 했습니다.

‘굶으면 지가 안 빠지고 배기겠어?’

그래서 며칠 한 끼만 먹고 살았습니다. 살이 조금은 빠지는 것 같았고 배고픈 것도 잘 참았는데 예상치 않은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피부에 자꾸 이상한 것들이 나는 것입니다. 약을 발라도 그 곳이 사라지면 다른 곳에 또 나고 그곳이 사라지면 다른 곳에 또 발생하는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영양부족인 것 같았습니다. 배고픔은 참을 수 있어도 몸은 속일 수 없나봅니다. 그래서 다시 제 끼니를 열심히 먹되 조금씩 덜 먹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피부가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겉은 속을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속에 영양이 부족하면 겉으로 나타나듯이 영성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속이 더러우면 겉을 아무리 깨끗이 닦아도 더러운 면이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유다인들의 전통 중에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손, 발을 씻는 전통이 있었고 식사하기 전에도 손을 씻는 전통이 있고 지금도 이스라엘에 가면 식당 앞에 항상 손을 씻는 곳이 있습니다. 이는 먼지가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 선조들이 생각해 낸 지혜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그 전통을 따르지 않고 손을 씻지 않은 채 식사를 합니다. 이에 율법을 열심히 따르는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을 비판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이렇게 맞받아치십니다.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겉은 눈에 보이는 것입니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아무리 손을 씻고 그릇을 깨끗이 씻어도 그들의 속이 더러우니 삶이 깨끗할 리가 없습니다. 나무는 그 열매로 알아본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겉만 깨끗한 척 살지 말고 속을 먼저 깨끗하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다시 말해 내 안에 먼저 사랑이 없다면 겉이고 속이고 다 더러워진다는 뜻입니다.

  사랑은 마치 음식과 같습니다. 음식을 먹어야 육체도 건강해지는 것처럼 사랑도 먹지 않으면 아무리 사랑을 실천하며 살려고 해도 되지 않습니다. 음식을 제 때에 먹듯이 사랑도 제 때에 먹어야 하는데 이것이 우리가 시간을 정해놓고 바쳐야하는 ‘기도’입니다.

기도를 통하여 사랑의 영양분을 섭취해야 속도 건강해지고 삶으로도 풍요로운 사랑의 삶을 살아 갈 수 있습니다.

  혹 우리들도 기도로 내실은 다지지는 않으면서 겉으로만 깨끗한 척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아야겠습니다.

 

 

 

               ☆ 로마에 유학 중이신 전삼용 (요셉) 신부님의 복음 묵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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