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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5주간 토요일 복음묵상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26 조회수1,396 추천수1 반대(0) 신고

 

 

동서고금의 역사를 보더라도 인간은 권력이라든지 통치권 때문에 자기에게 도전적인 인물이 있으면 숙청을 과감하게 자행하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백성을 학살도 하곤 합니다. 세상에서 권력이라는 것은 이상적인 현실에서는 매력적일 수가 있지만 실제 그 현실을 들여다보면 권모술수가 난무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마음에 평화도 없을 때가 많습니다. 절대 권력으로 통치를 한다고 하더라도 언제 반대파 세력으로부터 숙청을 당할지 마음이 살얼음판을 걸을 정도로 위태위태한 모습으로 살 수도 있습니다. 권력욕에 빠진 사람들은 그렇게 해서라도 권력을 잡고 싶어 합니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 다르기 때문에 뭐라고 일률적으로 단정을 할 수는 없겠지만 행복이라는 기준에서 봤을 때 그들은 그게 행복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행복은 마음에 평화가 있고 자기의 삶에 만족하는 삶이 주어질 때 행복을 느낄 수가 있는데 과연 그렇게 사는 게 진정으로 행복한 삶일지 의문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길다면 길 수가 있고 또 짧다면 아주 짧은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평균 80년의 삶을 산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수면으로 보내는 시간이 거의 삼분의 일이 됩니다. 나머지 시간 중에서 학업으로 보내는 시간을 빼고 나면 실제 인간의 삶은 불과 얼마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한 사람의 인생을 인간적인 관점에서 결산을 한다고 하더라도 자기의 개인적인 인생에서도 어떻게 한평생을 가치 있는 삶을 살았는가에 따라 훌륭한 삶을 살았는지 판가름할 수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은 권력이 되었든지 굳이 권력이 아니더라도 남을 통솔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가고 싶어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한국 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사람들의 평전을 대학 다닐 때부터 봐왔습니다만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런 인물들이 마지막에 자기 삶을 되돌아봤을 때 한 가지 후회까지는 아니지만 많이 아쉬워하는 공통된 부분이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외부적으로 드러나는 부와 권력, 명예도 중요하지만 이런 것을 얻으려고 치열하게 어떤 대상과 끊임없이 싸워서 그런 위치에 올라갔다고 해도 막상 죽음을 앞두고 자기의 삶을 회고해봤을 때 한편으로는 한 번밖에 없는 인생인데 굳이 그렇게까지 인생을 살 필요가 있었나 하고 아쉬워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느낀 게 사람은 살면서 어떤 인생관을 가지고 사는가도 행복의 기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세상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는 그런 사람이 상당히 행복할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최고의회를 소집해서 예수님을 해하려고 모의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는 이유는 예수님으로 인하여 그들의 안위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신앙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수석 사제들과 바이사이들처럼 예수님이 설사 하느님의 아들이 아니라고 한다해도 자기들의 안위 때문에 세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얼마나 좋은 일도 많이 하시고 했는데 그렇게까지 박해를 하면서 심지어는 죽음으로까지 몰고 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이 얼마나 무지하고 잔혹한지 절실히 느낍니다.

 

천년만년 사는 인생도 아니고 잠시 인간의 옷을 입고 살다가 가는 인생인데 이왕 사람으로 태어난 인생 한 번밖에 없는 인생인데 신앙 안에서 하느님을 바라보다가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삶을 사는 인생이 행복한 인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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