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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28주 월요일-존재적 자유
작성자한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13 조회수978 추천수1 반대(0) 신고
 
2008.10.13
 
 
 
     ****************               오늘의 묵상              *****************
 
인간은 누구나 해방되기를 바라고
그래서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언짢은 소리를 들어도 그 말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기를.
아무리 좋은 것이 있어도 그것에 집착치 않고 자유롭기를.
사람들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자유롭기를.
사랑을 하면서도 그 사랑으로 구속되지 않기를.
사랑을 받으면서도 그 사랑에 의해 구속되지 않기를.

불가에서는 부처가 집착케 하면 부처를 죽여 버리라고 합니다.
법경이 집착케 하면 법경을 태워 버리라고 합니다.
우리말로 치면
하느님마저 죽이고 성경도 태워버리라는 말인데
그만큼 어떤 것에도
매이지 말고
집착치 말라는 것이겠지요.

에릭 프롬의 “존재냐 소유냐”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대학생 때 읽었으니 벌써 30년이나 된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자유에 대한 그의 표현입니다.
자유에는 두 가지 자유가 있는데
하나는 “-으로부터의 자유”이고
다른 하나는 “-으로서의 자유”라는 내용인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으로부터의 자유”는 불완전하고
무엇으로부터 자유롭고자 하지만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고 하는 것이 매여 있다는 반증이고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고 할 때마다 사실은 그것에 매이는 것이며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고 하는 만큼 그것에 더 매이게 되기에
우리는 “-으로서의 자유”를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소유적 존재의 비 소유적 자유도 좋지만
근본적으로 존재적인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존재적 자유인은
어떤 말에도 자유롭고
어떤 평가에도 자유로우며
어떤 사람으로부터도 자유롭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해방시켜 주셨습니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육의 종살이로부터 해방되게 하여
우리는 자유부인의 아들로서의 자유를 누리게 되었다는 말이지요.
바오로 신학의 표현으로 얘기하면
그리스도를 통해 육의 존재에서 영의 존재로 다시 태어나야지만
우리는 육의 세계에서부터 해방되어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일 겁니다.
 
 
                       -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작은 형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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