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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28주 목요일-그리스도 안에서
작성자한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16 조회수530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8.10.16
 
 
          *********************           오늘의 묵상           *******************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아드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그 은총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죄의 용서를 받았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당신 뜻의 신비를 알려 주셨습니다.”

우리는 종종 나이를 가지고 농담을 합니다.
어린 사람과 옛날 얘기를 하다 대뜸
‘그때 너는 어디에 있었니?’하고 묻고는
'그 때 너는 아버지 골수 속에 있었다.’고 농담을 하곤 하지요.
농담이지만 이 세상에 ‘나’라는 존재가 있기 전에
‘나’라는 존재가 선재(先在)했음을 담고 있기에
저는 이런 농담을 할 때나 들을 때마다 마음 속 옷깃이 여며집니다.

나라는 존재는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가 없었으면 태어나지 못했을 존재요
각기 계셨더라도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가 만나서 결혼 하지 않았다면
나라는 존재는 없었겠지요.
그러고 보니 나라는 존재는 대단합니다.
나라는 존재는 몇 십 억 남자와 몇 십 억 여자 중에서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가
몇 백 억 경우의 수중 하나로 만나 태어난 존재요,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가 태어나기 위해서
또 각기 몇 백 억 경우의 수중의 하나로
우리 할아버지와 할머니,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만나신 것이니
그것까지 치면,
아니 그 위의 까마득한 조상까지 다 치면
나는 대단한 경우의 수 중의 하나로 태어난 귀한 존재입니다.
이런 내가 아무 것도 아닌 우연한 존재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태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우연히 태어난 존재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뒤집어서 얘기하면
나라는 존재가 있기 위해서
나의 아버지는 있어야 했고 나의 어머니도 있어야 했으며
나의 조상 중의 어느 하나라도 없었다면 나는 태어나지 않았으니
그 많은 조상들이 나를 위해서 있어야만 했던 존재이고
그 많은 조상들이 나를 위해서 있는 대단한 존재입니다.
나는 내 1대 조상의 골수 안에 나는 이미 존재되어서,
다시 말해서 1대 조상서부터 모든 조상들 안에 선재(先在)하게 되어서
오늘의 나는 존재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우리를 선택하시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 아니 계시다면
나라는 존재는 대단한 우연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하느님께서는 나를 포함하여 우리 조상들까지
세상 창조 이전부터 그리스도 안에 선재(先在)하게 하시고
이 세상에 현재(現在)하게 하신 것입니다.
나는 없다가 불쑥 이 세상에 던져진 존재가 아니라
천지창조 이전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계획되어진 귀한 존재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리스도의 안의 존재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태어나서
그리스도 안에서 복을 받고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를 받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을 찬미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다른 존재들과 일치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며 살아가는
그리스도 안의 존재입니다.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작은 형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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