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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02 조회수994 추천수1 반대(0) 신고

학교에서 산중교수 직함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니 연구 교수로 일을 하고 있지요 ..지난번에 인천에 계신 신부님과 통화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직장에서 쫒겨 나오는데 요한은 교수로 일을 하러 들어가는 구나 하면서 흐뭇해 하시는 신부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지난번에 학교에서 학생들과 현업에 계신 교수님들 사이에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때 우리 안내를 하는 직원이 저를 앞자리로 인도하여 주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아니라고 하면서 뒤에 앉았습니다. 앞에 앉는 것은 체질에 맞지 않고 인사 받는 것은 더더군다나 저하고는 맞지 않아서 뒤에 앉았습니다. 마이크를 잡고 인사하고 자랑하는 것은 좀 저하고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발표를 한다던지 혹은 회사안에서 일을하면서 마이크를 잡으라고 한다면 그러면 잡을 마음도 있고 줄곧 잡아왔습니다. 그러나 나를 자랑하거나 혹은 나를 앞세우는데는 좀 ..생긴것도 그리 호감이 가는 얼굴이 아니라 뒤로 나를 숨기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곳 묵상글도 저를 나름 알리기 위한것은 절대 아닙니다. 제 얼굴이며 저의 주소며 제가 구체적으로 무엇하고 누구인지 밝히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신앙은 구체적으로 예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 신앙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얼굴에 있습니다. 그것도 그 누가 알아바 주지 않는 이들안에 계십니다. 어느 수도회에 평생을 누워서 살아가시는 형제님이 계십니다. 혹은 평생을 누워서 그림을 그리는 자매님이 계십니다. 그들과 같이 동질적인 형제애 자매애로 같이 나누는 것이 주님이 바라시는 당신을 드러내는 곳 같습니다. 어느지위 혹은 어느 위치에서 나를 찾는 것은 그곳에는 주님이 아니 계십니다.

 

주님을 보고 싶으시면 저 후미진 얼굴 혹은 항상 슬퍼하는 얼굴 안에서 당신의 기쁨의 얼굴을 드러내 보인다면 그것으로 족할 것 같습니다. 주님은 나를 그런 곳에서 당신의 필요 도구로 쓰실것입니다. 평생를 노상에서 물건을 파는 분들에게 상냥한 웃음으로 물건을 사주고 기쁨의 얼굴을 보인다면 그 노상의 형제 자매들 안에서 주님의 얼굴을 볼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하시는 주님을 바라보고 가야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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