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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2주간 금요일 복음묵상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05 조회수1,055 추천수1 반대(0) 신고

 

세상에서도 하나의 기업을 일으켜서 크게 수성시키는 데에는 조직을 리더하는 수장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또한  얼마나 리더십을 잘 발휘하느냐에 따라 그 기업의 운명이 좌우되는 걸 간혹 볼 수가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일본의 전자회사인 소니와 같은 기업은 세계적인 브랜드로 각광을 받았던 기업인데 이제는 과거의 화려한 이미지는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된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들 기업은 시대의 흐름을 빨리 읽지 못한 데 가장 큰 원인이 있었습니다.

 

세상은 하루가 무섭게 급변하는 세상으로 변화가 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세상에서 기업도 생존하기 위해서는 시대가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 그 흐름을 간파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입니다. 지금 지구촌은 세계적인 팬데믹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건 인간이 지금까지 환경을 파괴하고 하느님께서 만드신 원래의 창조의 질서를 엉망으로 만든 책임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실제 그 누구의 탓이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에 이른 실정입니다. 사실 지구는 여러 차례 오늘과 같은 팬데믹이 일어날 것을 환경주의자나 과학자들을 통해서 경고의 신호를 보냈지만 여기에 귀를 기울인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먼 나라 아니 먼 훗날에 일어날 것처럼 강 건너 불구경하는 식으로 무관심했던 것입니다.

 

그에 대한 결과로 온 인류가 지금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이런 시대의 흐름 속에서 우리에게 주는 어떤 경종의 의미가 있는지 그걸 잘 파악해야 할 것 같기고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그 당시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향해서만 질타를 하신 것처럼 보지 않고 우리 모두를 향해 하시는 말씀처럼 바라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복음의 핵심은 문맥상 43절 말씀에 있는 듯합니다. 포도밭 비유이니 이런 관점에서 생각하면 포도를 경작했으면 포도 수확량이 많아야 될 것입니다. 주인은 당연히 그럴 겁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지도자를 소작농에 비유를 하셨습니다. 뭔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대를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맡은 백성을 잘 관리를 해야 할 겁니다. 당대의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지도자랍시고 지도자 노릇을 하지만 제대로 하지 못해 예수님께서 비유를 통해 그들의 잘못이 무엇인지 알려주셨습니다. 시대의 징표를 알려주는 예언자 역할을 하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말씀으로써 알려주셨지만 그들은 그 말씀의 의미를 잘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어쩌면 그들을 향해서 최종 선전포고를 하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하느님 나라에서도 지도자로서의 능력이 없으면 그런 지도자에게는 하늘 나라의 백성을 지도할 명분을 주시지 않겠다고 하시는 분위기의 말씀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의 소출은 무엇을 상징할까를 한번 제 나름 고민해봤습니다. 소작인은 이스라엘 지도자, 예를 들면 바리사이파나 율법학자 등을 상징하겠지만 저는 또 다르게 보면 굳이 그들만으로 한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처럼 평범하게 하느님을 따르는 믿음의 길을 가는 사람도 해당된다고 봅니다. 평신도도 왕직, 예언직, 사도직을 수행해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도 우리 각자 개인에게도 하느님께서 세례를 통해서 뭔가 소명을 주셨을 겁니다. 그 소명을 잘 가꾸어 달란트 비유에서처럼 뭔가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아마 하느님께서 가장 간절하게 원하시는 소출은 단 하나 사랑’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바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일 겁니다.

 

43절의 문맥을 봤을 때는 복음에서는 민족으로 나오지만 믿음의 길을 가는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원하는 소출이 잘 열매를 맺어 결실을 맺게되면 하느님께서는 그런 사람에게 하느님의 나라가 임할 거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마 오늘 복음의 본질은 당대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질타하시려는 게 비유의 초점인 것 같지만 한편 다르게 보면 꼭 지도자만을 향한 것은 아니고 그 화살의 방향을 우리에게로 향하는 메시지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만약 사랑이 없다면 하늘 나라는 먼 나라 이야기가 될 수가 있다는 걸 저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더 경각심을 느껴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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