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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 이해인 수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06 조회수471 추천수5 반대(0) 신고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 이해인 먼 하늘 노을지는 그 위에다가 그간 안녕 이라는 말보다 보고 싶다는 말을 먼저하자. 그대와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아련한 노을 함께 보기에 고맙다. 바람보다, 구름보다 더 빨리 가는 내 마음 늘 그대 곁에 있다. 그래도 보고 싶다는 말보다 언제나 남아 있다는 말로 맺는다 몸과 마음이 무게를 덜어내고 싶을 때마다 오래도록 너를 그리워한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가벼워야 자유롭고 힘이 있음을 알고 있는 새야 먼 데서도 가끔은 나를 눈여겨보는 새야 나에게 너의 비밀을 한 가지만 알려주겠니? 모든 이를 뜨겁게 사랑하면서도 끈끈하게 매이지 않는 서늘한 슬기를 멀고 낯선 곳이라도 겁내지 않고 떠날 수 있는 담백한 용기를 가르쳐 주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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