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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제와 해답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26 조회수472 추천수2 반대(0) 신고

 

높은 지위와 명예, 권세, 재물-

또는 가난, 질병, 고달픈 환경-

두 모습은 사람을 증명하는 충분한 증거가 되기도, 측량하는 잣대가 되기도 합니다.

 

보통사람의 상식은 전자에 호의적, 또는 칭송을 마다하지 않으나, 후자에 대하여는 혐오를 일삼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후자를 후대하시고, 부자에 대하여는 천국에 들어가기는 약대가 바늘 구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천국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혐오의 대상들의 안식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낸 사람들조차, 하느님의 뜻대로 하지 않는다면 천국을 얻을 수 없고,

가난하여 병들고, 주리고, 목마르고, 옥에 갇힌 사람들을 돌보아준 사람들이 천국의 영접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세상이 증명하는 권세, 명예, 부-

천국의 증명이 되지 못합니다.

 

세상의 강함은

천국의 약함이며,

 

세상의 약함이

천국의 강함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살고자 하는 것이

천국의 죽음이요,

 

세상에서의 죽고자 함이

천국의 영원한 삶의 문입니다.

 

강하기를 힘쓰기보다,

스스로를 비우고, 버리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름이

천국 행입니다.

 

중국의 무협영화를 보았습니다.

처음,

사소한 실수, 또는 거대한 야망, 사소한 야욕으로 인하여, 싸움이 벌어집니다.

자신의 몫이나 권리의 확장을 위한 것이거나, 이에 맞서 기존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싸움입니다.

이 싸움에서 필연 승자나 패자가 발생하게 되고, 그 패자는 승복하기 보다는 다음번의 보복을 다집니다.

마치 보복을 위하여 나고 죽는 것처럼-

어이 없고, 한심 무쌍의 짓을 숙고없이 저지르는 것입니다.

보복은 보복을 낳고, 세상은 온통 복수의 혈전으로 물들여지는 것이 세상의 법칙이며, 그 지혜입니다.

 

세상이 자랑하는 권세, 부귀, 명예가 바로 이에 대한 증명이기에,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약대가 바늘 구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에 반하여, 가난과 질병, 고난의 짐을 진 삶은 상대적으로 죄악과 멀어진 삶의 증명이 될 것이기에,

그들의 천국은 가까울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법칙이나, 지혜인 복수는 결코 참다운 지혜가 될 수 없습니다.

서로 죽이고 죽는, 결국 아무 것도 남지 않고, 살육과 원한만 남는 어리석음일 뿐입니다.

 

천하를 주고도 죽음을 생명으로 옮길 수는 없습니다.

참다운 지혜는 더 많은 소유를 얻어 누리는 것이 아니라,

언제까지나 생명을 소유하고 평화를 누리는 것입니다.

빼앗기보다는 주고, 해를 입히기보다는 차라리 자신을 희생하고, 기어이 승부를 내어 피를 보기 보다는 져주고, 언제까지나 참아주어, 희생을 불식시키는 것-

하늘의 지혜, 사랑의 법칙이며, 최종 승리의 비결입니다.

 

하느님은 사람에게 문제를 두십니다.

아담과 하와에게 생명나무와 선악과의 선택 이라는 문제를 두신것과 같이-

그 문제는 사람의 패망을 위함이 아니라, 더 큰 성장과 더 유복하여질 기회가 됩니다.

 

당면하는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문제에 대한 해결은 하느님께 맡기고,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은 하느님의 뜻을 이루며 용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문제에 대한 해답은 용서가 되는 셈입니다.

용서 후에 하느님의 기적의 응답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현세의 우리에게 사랑과 용서보다 더 큰 지혜가 있을까요?

작성시간: 2009년 2월 26일 오후 1시 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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