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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십자가의 길과 오체투지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10 조회수520 추천수1 반대(0) 신고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과 관련하여, 하늘에도 땅에도 이른바 신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하느님 아버지 한 분이 계실 뿐입니다. 모든 것이 그분에게서 나왔고, 우리는 그분을 향하여 나아갑니다. 또 주님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 계실 뿐입니다. 모든 것이 그분으로 말미암아 있고, 우리도 그분으로 말미암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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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자체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닙니다만 그러한 음식을 먹는 것이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된다면 피해야 합니다. 그것은 이웃 사랑이 더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목요일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십니다. 그러므로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이 알 몸이 안 되어 하느님께서 돌보시지 않아서가 아니라 (자비하심을 거두시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당신과 내가 자비롭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말씀에 박제된 것이 아닌 - 말씀의 실존 ]

미운 사람은 자주 만납니다.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남기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에 대해서는 나쁜 감정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러기에 ‘나쁜 소문’을 내고 싶어집니다. 그럴 기회도 자주 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럴 때 판단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목요일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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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길 

심판하지 마라. -> 단죄하지 마라. -> 용서하여라. -> 거저 주어라. 

 

[ 1 ]  심판하지 마라

 

예수님께서는 진리를 증언하러 오셨습니다.

이 진리는 하늘나라(하느님의 나라)에 관한 선포와 증언입니다.

 

세상 보다도

사람 그 자체를 구원하러 오신 것이었습니다.

 

정치와 연계된 이들 모두가

사람을 사랑하시는 그리스도 주님을 심판한 것입니다.

 

 

[ 2 ]  단죄하지 마라

 

인간이 아니라

세상이 예수님을 심판하고 단죄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이 오시면 죄와 정의와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꾸짖어 바로잡아 주실 것이다. 그분은 나를 믿지 않은 것이 바로 죄라고 지적하실 것이며 내가 아버지께 돌아가고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 하느님의 정의를 나타내시는 것이라고 가르치실 것이고 이 세상의 권력자가 이미 심판을 받았다는 사실로써 정말 심판을 받을 자가 누구인지를 보여주실 것이다."

 

그래서 갈라디아서에서는

세상과 사람에 대해 이렇게 기록합니다.

"나에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밖에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으로써 세상은 나에 대해서 죽었고 나는 세상에 대해서 죽었습니다."

 

 

[ 3 ] 용서하여라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매달리시고 죽으시면서

아버지의 자비하심으로 세상이 아닌 사람에 대해 용서하신 것을 잘 압니다.

 

세상 때문에 서로 미워하지 말게 마시고

사람 사이에 당신께서 "거니시겠다"며 "서로 사랑하라"고 새계명을 주셨습니다.

 

악(불의)에 대해 악(불의)으로 대항하면

처음의 악은 물러 갈지언정 대항했던 악이 대신 그 자리를 잡게 됩니다. (불의와 악의 순환)

 

악을 선으로 대항할 때에

처음의 악이 물러가면 선이 그 자리에 잡게 되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극한 고통 속에서도 용서하신 것입니다.

 

 

[ 4 ] 거저 주어라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세상을 심판하시고 용서로 사람을 살리신 그리스도 이십니다.

 

세상과 사람의 구별을 분명히 하신 주님께서는

부활 성체로 사람들, 하느님의 자녀들에게 당신의 생명을 내어 주시고 계십니다.

 

당신의 몸이다고 하신 당신의 교회 안에서

사람을 먼저 살려 내시고 당신의 힘(성체적인 삶)으로 세상은 비로소 생명을 얻는다고 하셨습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곧 나의 살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의 힘으로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의 힘으로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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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신앙 안에서는 다수(99 민중)를 위해 하나 (1 보잘것 없는 이)를 업신여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 정치적인 대의 논리에서는 99의 민중을 위해 1의 하나는 감수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정의'라는 명목으로 '사람'을 버리기도 하는게 세상의 정치논리입니다. 1 마리 양이 바로 그대 당신 자신이 되었다면 ...

 

[오체투지 단상] : 고통을 이기는 것은 '고통의 힘'이 아니다. 고통의 밑바닥에 깊이 있는 '사랑의 힘'이 진정 고통을 이기게 하는 것이다. '사랑의 힘'은 가장 낮은 민중 안으로 들어가서 (= 봉사를 실천) 십자가의 사랑으로 자기 자신을 가장 낮추는 것이 '그리스도의 사랑' 이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사회의 다수 민중들도 돌아보지 못하고 있는 그늘의 저편 구석에서 장님(간접 체험), 인간들에게 버려진 가장 보잘것 없는 노인과 아기들에게 찾아가서 그들을 섬기는 봉사를 실천해 보면 그 마굿간 구유 속에 오신 아기 그리스도 예수님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고통을 이기는 것은 오체투지라는 '고통의 힘' (편태, 그런 때가 있었다)이 아닙니다. 아기 그리스도 주님을 바라보며 그들을 찾아 섬기는 일은 '사랑의 힘'에 자신을 내어 드리는 '사랑의 나비'가 되는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 = 하느님의 예언자. 시대의 예언직. / 가장 작은 이 = 가장 보잘것 없는 형제 하나 .... <그리스도 주님, 하느님의 나라 선포와 증언> ... "사실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 사람보다 크다" (복음서)

 

그리스도께서 계신 곳에 생명이 있고 하늘 나라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우리에게 천국을 ‘열어’ 주셨습니다. 천국의 복된 사람들의 삶은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속의 결과를 완전히 차지하는 데 있으니,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을 믿고 당신의 뜻을 끝까지 충실하게 지켜 온 사람들을 하늘의 당신 영광에 참여시킵니다. 천국은 그리스도와 온전히 한 몸이 된 모든 사람의 복된 공동체입니다. 산다는 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입니다. <가톨릭교회교리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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