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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무너진 아비멜렉의 왕권[10] / 판관들의 시대[1] / 판관기[10]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29 조회수879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0. 무너진 아비멜렉의 왕권(판관 9,22-57)

 

요탐이 형을 피해 브에르로 달아난 후, 아비멜렉은 이스라엘을 세 해 동안 다스렸다. 그때에 하느님께서 아비멜렉과 스켐 지주들에게 악령을 보내시니, 스켐 지주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다. 그분께서는 아비멜렉이 형제 일흔 명에게 저지른 폭행을 되갚으셔서, 그들이 흘린 피를 아비멜렉은 물론, 아비멜렉이 자기 형제들을 살해하는 데에 힘을 보탠 스켐 지주들 위로 되돌리시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스켐 지주들이 여러 산꼭대기에 사람들을 매복시켜 놓고, 그곳의 길을 지나는 이들을 모두 털게 하여 아비멜렉을 몹시도 괴롭혔다. 이 일이 그에게 보고되었다.

 

에벳의 아들 가알이 자기 형제들과 함께 스켐으로 이사 갔는데, 스켐 지주들이 그를 신뢰하였다. 그들은 포도밭에서 즐겁게 노래하며, 자기들의 신전으로 가서는 아비멜렉을 저주하였다. 그래서 가알이 말하였다. “아비멜렉이 누구이고 스켐이 누구이기에, 우리가 아비멜렉을 섬겨야 한단 말인가? 저 기드온 아들과 그의 감독관 즈불은, 스켐의 아버지 하모르 사람들을 섬기지 않았나? 그런데 우리가 어찌 그를 섬겨야 한단 말이냐? , 나에게 이 백성을 거느릴 권한만 있다면! 내가 아비멜렉을 몰아낼 텐데. 그에게 네 군대를 증강시켜서 이리 나와라.’ 할 텐데.”

 

즈불 성주가 가알의 이 말에 화가 나, 아루마에 있는 아비멜렉에게 전령들을 보내 말했다. “에벳의 아들 가알이라는 자가 자기 형제들과 함께 스켐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임금님을 거슬러 이 성읍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임금님께서는 거느리고 계신 군대와 함께 밤중에 일어나 들에 매복하셨다가, 아침에 해가 뜨자마자 일어나 성읍을 습격하십시오. 그래서 가알과 그가 거느린 군대가 임금님께 나가거든, 상황에 따라 그를 적절히 처리하십시오.” 그리하여 아비멜렉은 온 군대와 함께 밤에 일어나, 스켐을 향해 각자 네 부대로 나누어 매복하였다.

 

가알이 성문 어귀에 나서자, 아비멜렉과 그가 거느린 군대가 매복한 곳에서 일어났다. 가알이 그들을 보고 즈불에게, “보시오, 여러 산꼭대기에서 군대가 내려오고 있소.” 하니, 즈불이 그에게 말하였다. “산 그림자가 사람들처럼 보이는 것이오.” 그러나 가알이 다시 말했다. “보시오, ‘세상 배꼽에서 군대가 내려오오. 하나는 점쟁이 참나무쪽에서요.” 그제야 즈불이 그에게 말했다. “‘아비멜렉이 누구이기에 우리가 그를 섬겨야 한단 말입니까?’ 하더니, 이제는 어찌 된 거요? 저들이 바로 그대가 업신여기던 군대 아니오? 이제 나가서 그들과 싸워 보시구려.”

 

그리하여 가알은 스켐 지주들을 거느리고 앞장서 나가 아비멜렉과 싸웠다. 그러나 그는 아비멜렉에게 쫓겨 도망쳤다. 많은 사상자가 성문 어귀까지 널렸다. 그 뒤에 아비멜렉은 계속 아루마에 머물고, 즈불은 가알과 그의 형제들을 쫓아내 더 이상 스켐에 살지 못하게 했다. 이 소식을 들은 아비멜렉은, 군대를 매복시키고는 성읍에서 나오는 이들을 모두 쳤다. 이렇게 아비멜렉과 그가 거느린 부대는 성문 어귀에서 그들을 다 죽였다. 그들은 그날 온종일 그 성읍을 공격하여 함락시켰다. 그리고 성읍 안에 있는 백성을 죽이고 나서 성읍을 헐고 소금을 뿌렸다.

 

스켐 지주들은 모두 이 소식에 신전 지하실에 숨어 들어갔다. 이것이 아비멜렉에게 보고되었다. 그래서 그는 찰몬 산으로 올라가, 도끼로 나뭇가지들을 찍어 어깨에 들쳐 메고서는 자기가 거느린 군대에게 말하였다. “내가 하는 것을 보았으니, 너희도 빨리 나처럼 하여라.” 그래서 온 군대는 저마다 나뭇가지들을 찍어 가지고 그 지하실 쪽에 놓았다. 그러고는 거기에다 불을 질러 지하실을 태워 버렸다. 그 때 죽은 이가 천 명가량이었다. 그 뒤 아비멜렉은 테베츠로 진군해 그곳을 함락하였다. 그런데 그 성읍 한가운데에 견고한 탑이 하나 있어서, 모든 남자와 여자, 그리고 성읍의 지주들이 그리로 도망쳐 들어가 문을 잠그고서는 탑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리하여 아비멜렉이 그 탑으로 가 공격하는데, 탑 어귀까지 다가가 불로 태우려 하였다. 그때에 어떤 여자가 맷돌 위짝을 아비멜렉의 머리 위로 던져 그의 두개골을 부수어 버렸다. 아비멜렉은 곧바로 무기병을 불러 말하였다. “네 칼을 뽑아 나를 죽여라. 사람들이 나를 두고 여자가 그를 살해하였다.’ 할까 두렵다.” 그리하여 무기병이 아비멜렉을 찌르니 그가 죽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의 주검을 보고 저마다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아비멜렉이 자기 형제 일흔 명을 죽여 제 아버지에게 저지른 죄를 되갚으시고, 스켐 사람들의 모든 죄악도 그들에게 되돌리셨다. 여루빠알의 아들 요탐의 저주가 그들에게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톨라, 야이르 등 여러 판관들이 죽은 이후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다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또 저질렀다.[계속]

 

[참조] : 이어서 ‘11. 판관 입타 : 버림받은 이스라엘(판관 10,6-11,8)’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브에르,아비멜렉,가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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