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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스도 안에서” - 10.16,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16 조회수579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10.16 연중 제28주간 목요일
                                                    
에페1,1-10 루카11,47-54

                                                    
 
 
 
 
“그리스도 안에서”


오늘 새벽 독서의 기도 찬미가 첫 연이 좋았습니다.

“어느덧 새날 다시 밀려올 무렵
  새벽 닭 홰를 친다. 동이 터온다.
  영혼을 깨우시는 우리 주 예수
  우리를 생명으로 불러주시네.”

새벽마다 영혼을 깨우시는 우리 주 예수님을 비롯한 모든 예언자들
영원한 영적 디지털 시대 사람들입니다.
 
위로 하느님과 좌우사방의 민중들과
원활한 소통의 영적 디지털 시대를 살았던 분들입니다.
 
우리 수도공동체 역시
위로 하느님과 좌우사방의 이웃들과 원활한 소통으로
언제나 영적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하느님께 바치는 우리의 기도와
끊임없이 수도원을 찾는 무수한 이웃들이 이의 생생한 증거입니다.

오늘 복음도 저는 이런 관점에서 묵상했습니다.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이 영적 디지털 시대를 살았던
진보적인 분들이라면,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영적 아날로그 시대를 살았던
보수적인-아주 잘못된 보수- 사람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똑같은 하느님을 믿으면서
어쩌면 이렇게 다르고 불통일 수 있겠는지요?

하느님을 제대로 알아
바르게 잘 믿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깨닫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
위로 하느님과 좌우사방의 이웃들과 직통으로 통했던 분들인 반면,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
위로 하느님과 좌우사방 이웃들과
불통의 고립단절의 삶을 살았던 사람들 같습니다.
 
바로 이기적 종교 귀족 집단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언자들의 무덤을 꾸미면서
예언자들을 박해하는 이율배반적 위선적 행태의 바리사이들,
또 지식의 열쇠를 치워버리고
자기도 들어가지 않으면서 들어가는 이들을 막아버리는 율법학자들,
교활함과 사악함 아니면
무지와 어리석음의 둘 중 하나일 것입니다.
 
사람들로부터 하느님을 가려버리는
걸림돌이자 암적 존재들 같은
종교 귀족의 사람들입니다.

과연 이런 종교, 교회, 수도원은 아닌지요?

부와 권력으로 종교가 부패되고 위로, 좌우사방으로 소통이 차단될 때
하느님의 준열한 심판이 뒤따릅니다.
 
16세기의 종교개혁,
19세기의 불란서 혁명,
20세기의 공산주의 혁명으로
서구의 교회와 수도원들 얼마나 큰 고통과 시련을 겪었는지요.

영적 아날로그 시대를 살았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
우리 모두의 가능성입니다.

과연 어떻게 하면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처럼
언제나 영적 디지털 시대를 살 수 있겠는지요.
 
답은 단 하나 그리스도 안에서입니다.
 
1독서 에페소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주는 답입니다.
 
무려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말이 7회 나옵니다.
 
내용이 풍부하고 심오하여 그대로 인용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사는 신자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사랑하시는 아드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그 은총의 영광을
  찬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죄의 용서를 받았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미리 세우신 당신 선의에 따라
  우리에게 당신 뜻의 신비를 알려 주셨습니다.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한데 모으는 계획입니다.”

이 에페소 찬가를
우리는 매 주 월요일 저녁기도 때 마다 노래로 바칩니다.

그리스도를 통해,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만이
화해와 일치, 소통의 영적 디지털 시대를 살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 모두 사랑하시는 아드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하느님의 은총의 영광을 찬양하는 복된 시간입니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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