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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한상기님의 둥둥 북소리 5
작성자김명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23 조회수424 추천수4 반대(0) 신고

한상기님의 오늘의 묵상[2008년 10월 23일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입니다.
쌀 직불금 부당수령 사건으로
감사원이 감사를 받는 기막힌 현실은 불의에 침묵한 대가이므로
우리의 삶도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아니, 우리나라는 구조적으로 재발될 수 밖에는 정부조직입니다.

감사원은 과거에는 회계감사 기능만을 주로 수행하였지만
선진국일수록 정책감사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대통령 직속기관이고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입니다.
정책이 잘못됐거나 정책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는다는 그런 감사결과를 발표하여
스스로 국민에게 비난을 받으려는 그런 대통령은 나오지 않을 것 같고,
감사원은 스스로 알아서 대통령 눈치를 볼 것입니다.

미국은 감사원을 국회 소속으로,
중국은 행정, 입법, 사법부에 이어 제4부로 독립된 기관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는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49-5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9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50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이 일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짓눌릴 것인가?
51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52 이제부터는 한 집안의 다섯 식구가 서로 갈라져,
세 사람이 두 사람에게 맞서고,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맞설 것이다.
53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이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딸에게, 딸이 어머니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맞서 갈라지게 될 것이다.”


말씀을 처음 대하며 오늘 복음처럼 당혹감을 느낀 성구는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혁명가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말씀이지만
예수님은 성자이시며 인류의 위대한 성현으로
종교와 관계없이 온 인류가 영원한 스승님으로 추앙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평화가 아니라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하십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이른 새벽부터 차마 생각하기도 싫은 말씀을
연이어 계속하시니 난망하기 그지없습니다.

이 말씀은 반어법으로 생각하였지만 늘 숙제로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복음 선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요즘 계속된 복음 선포의 주제는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입니다.
주제를 이렇게 정하신 것은 사회 지도층의 위선이 사라지지 않는 한,
'하느님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할 수 없다고 답을 내린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지도층의 불의와 위선에 대한 공분이 극에 달하신 듯 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이런 불의와 위선까지 용서하고 포용하라는 가르침은 아니며
죄는 미워하되 사람까지 미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 위선과 불의를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할 방법을 
예수님은 수없이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그 해답을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한다'는 아빠 하느님의 음성을 들으시고
예수님은 진리의 험난한 길을 마다하지 않고 스스로 그 길을 걸어 가셨습니다.
스스로 진리의 씨앗이 되어 영원토록 이 땅에 진리가 살아 숨 쉬게 하고자 하셨습니다.
진리의 삶만이 온 인류가 영원토록 이 땅에서 멸망하지 않고 
구원받을 수 있는 길 임을 알려주시고
예수님은 기약없는 먼 길을 떠나셨습니다.

진리의 씨앗은 자라고 자라서 위선과 불의를 불태우는 '성령의 불'이 되었습니다.
성령의 불로 우리 자신의 위선과 불의를 먼저 불태우고
형이 동생에게, 아버지가 아들에게, 어머니가 딸에게, 시 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이렇게 모두에게 성령의 불이 옮겨갈 수 있도록,
그리하여 세세대대로 성령의 불이 꺼지지 않게 하라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동생이, 아들이, 딸이, 며느리가 싫다 하더라도...
모두가 싫다하더라도 맞서 싸워서 성령의 불을 그들에게 반드시 옮겨가게 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하셨습니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다면 예수님은 스스로 씨앗이 되시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 불을 지피는 것을 예수님은 아빠 하느님에 대한 순명으로 아시고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도 입으로는 얼마든지 성인군자가 될 수 있고 
예수님, 부처님, 공자님, 소크라테스처럼 할 수 있습니다.
아니 입으로는 그 분들보다 더한 성인군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처럼 지행합일에 까지 이르신 분은 인류 역사상 
예수님이 유일하신 분으로 생각하였기에,
제가 예수님의 따르미가 되고자 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여러 비유에서 늘 보상을 말씀하셨습니다.
보상은 당시 군중들의 일반적인 정서였으므로 그들을 설득시키기 위한 방편임을 
오늘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들도 늘 보상을 생각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기회비용까지 감안하여 
보상을 받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늘 당위성만을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오늘도 저희들에게 당위성만을 생각하며 살아라는 속마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이 일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짓눌릴 것인가?'
예수님은 아무런 보상도 생각하지 않으시고
오직 마땅히 해야 할 당위성만을 생각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저도 옳고 그름의 당위성만을 생각하며 살아보려고 합니다.
제가 받아야 할 보상은 이미 과분하게 받았으니 더 받을 보상도 없고 
오히려 제가 과분하게 받은 보상은
잘못 된 것이므로 이제 돌려드리려고 합니다. 
'따름과 보상'에서 저는 보상은 영원히 지워버리고 
제가 받아야 할 세례만을 생각하겠습니다.

 온 인류의 영원한 스승님이신 성자 우리 주 예수님!
오늘도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시리라는 소망하나로 주님의 말씀으로
이렇게 오늘 하루를 열어갑니다.

아빠 하느님!
성자께서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한다' 하셨습니다.
저희 모두가 불의와 위선을 버리고 진리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성령으로 이끌어 주소서
또한 저희들도 성령의 불로 불의와 위선을 훨훨 불태우는
성령의 전도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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