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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아 있는 한, 시험과 유혹에 시달린다.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05 조회수466 추천수4 반대(0) 신고
 

살아 있는 한, 시험과 유혹에 시달린다.

(광야는 시험과 유혹의 장소요, 분별의 장소.)


광야는 시험의 장소요, 유혹의 장소이다.

두 얼굴을 보이는 광야에서 ‘돌보심의 얼굴’을

바라보면 시험을 받지만 ‘고통의 얼굴’만 쳐다보면

유혹을 받게 된다.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가톨릭 신자들은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라고 기도하고,

프로테스탄트 신자들은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라고 기도하고 있다.


여기에서 이 두 단어에는 서로 의미가 다르다.

‘시험’은 적극적인 의미를 가지나 ‘유혹’은 부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영어로 시험은 test이고 유혹은 tempt이다.


시험은 하느님으로부터 오지만 유혹은 사탄에게서 온다.

하느님께서는 악의 유혹을 받으실 분도 아니시지만 악을

행하도록 사람을 유혹하실 분도 아니십니다.


사실은 “사람은 저마다 자기 욕망에 사로잡혀 꼬임에 넘어가는

바람에 유혹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욕망은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다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야고 1, 14-15)


그렇다. 하느님은 인간을 시험하는 분이시다. 그래서 시편 저자는

“주여, 나를 시험하소서. 내 은밀한 생각을 아시옵소서. 나쁜 길을

걸을세라 보아주시고 영원한 길을 따라 나를 인도하소서.”

(시편138,23-24)라고 기도한다.


시험이 하느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분명히 보이는 경우는

아브라함이 하느님께 받은 시험이다.

“이런 일들이 있은 뒤에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아브라함아.’ 하고 부르셨다.”(창세 22,1)


시험은 하느님께로부터 오고, 유혹은 어둠의 세력에서 오는 것이라면

우리가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라고 기도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신앙을 단련시키고자 우리를 시험하시는데 하느님께

‘저희를 시험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라고 기도할 수는 없는 일이다.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는 것은 어둠의 세력이 우리를 유혹할 때 그

유혹에 빠지지 않게 도와 달라는 것이다.

                                      송 봉 모 신부 지음.

오늘의 묵상:

시험과 유혹의 차이는 대단한 것임을 깨닫게 하는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결국 시험은 거룩한 것이며 유혹은 자기 욕망에 사로잡혀 죄의 노예가

됨을 인정해야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험은 하느님으로부터 오지만 유혹은 사탄에게서 온다.”는 것을

마음속에 새겨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시험과 유혹을 분별하는 지혜를

얻도록 매일 기도드려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험은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므로 우리를 단련시켜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시려는 것이므로 우리는 시험을 달게 받고 시험을 딛고 일어설

힘도 주신다는 굳은 신념으로 시험에 견디어야 합니다. 그리고 시험에

떨어지는 것은 자기의 어떤 의지로 생겨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유혹은 시험과는 전혀 다르게 자기의 어떤 욕망에 사로잡혀서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사치와 허영 그리고 재물의 유혹에 자신을 바치는

것이므로 어느 정도 자기의 의지와 자기 관리로서 유혹을 피해갈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주님이 마련하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자기의 재능이나 자기의 미모 또는 TV화면에 떠오르는

각종 재치와 재능이 오로지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주신 은총의

선물임을 깨닫게 되어,

결코 자기 자랑을 하지 않고

매번 칭찬받을 그때그때마다 주님께 감사드리고 주님을 찬미하지만,


세상의 모든 것이 자기가 쌓아 올린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자만, 오만, 거만, 교만, 기만” 등으로

자화자찬에 열을 올리게 됩니다. 남을 무시하고 자기가 모든 것을

다 이루기라도 한 것인 양 떠들어 대는 사람들은 감사할 줄 모릅니다.


세상의 모든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어떤 시험에 빠지더라도

감사하면서 그 시험에서 빠져나오지만,

자기 자랑에 사로잡힌 사람은 감사할 줄 모르며 그 어떤 시험에 빠지면

좌절하고 견디지 못하여 자포자기(自暴自棄) 하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자기의 미모, 재치, 뛰어난 기억력, 임기응변(臨機應變)력, 우수한 능력

등으로 다른 사람에 비하여 탁월한 사람들이 스스로 얻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다면 모든 것에 감사하면서 겸손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그리고 시험에 든다는 것은 인간의 의지로 그 시험을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험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한 하느님의 거룩한 은총인 것입니다.


그러나 유혹은 인간의 욕심을 자극하는 사탄의 장난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오늘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에 감사할 줄 알게 하소서!

오늘을 살게 하시고 묵상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심에 감사드리고

주님을 찬미합니다.

주님은 찬미를 받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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