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일몰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04 조회수754 추천수3 반대(0) 신고
      
      
      
      "일몰"
      

      해는 내일로 나의 내일은 다시 올런지 매듭 시작하다 멎은듯 허전하고 어수선한 마음 오지 않을 걱정을 빌려서 하는 무지 임은 아시옵니까
      땅 검어 지면 참새 한 마리식 살살 답답한 상나무 그늘로 스며듭니다 새들도 둥지가 있는데 임은 머리 둘 곳 없으시다셨는지요 세상 나그네인 저의 영혼이 쓸쓸한 저녁을 맞이합니다
      내일이 오면 아침 맞는 참새들 호들갑스레 떠드는것이 초등학생들 학과 종료시간 맞듯 재잘 거릴 테지만 어두우면 접힌 날개 앞 못보고 앞 일을 알 수 없는 저와 같을 테지요
      홀로 얼마나 더 쓸쓸한 시간을 지내야 참 기쁨 맞을지 그림 같은 세상은 기쁨도 잠시 잠간 지나고 나면 다른 기다림의 어둠입니다 보이지 않는 함정 늪 보다 깊은 유혹이 기한을 기다리는데 저는 무슨 일들로 그리 분주했던지 이 가을 만이라도 나무가 되어 버리고 담아야 할 사색의 틈을 채워야 하겠습니다
      아침이 오면 어린듯 참새들 처럼 임 앞에서 철 없이 재잘거릴테니요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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