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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덕(聖德)의 잣대는 사랑" - 10.4,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04 조회수462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10.4 토요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욥기42,1-3.5-6 루카10,17-24

  
 
 
                                                  
 
"성덕(聖德)의 잣대는 사랑"
 


교회 하늘에 찬란한 빛을 발하는 크고 작은 별 같은 성인들입니다.

별들 없는 하늘이라면, 
참 쓸쓸하고 어둡듯,
성인들 없는 교회라면 참 쓸쓸하고 어두울 것입니다.
 
30여 년 전 교수님의 무심코 던진 한 말씀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베네딕도, 프란치스코 같은 성인들 있어 살맛이, 살 희망이 생깁니다.
  성인들 없는 세상이라면 무슨 재미로 살아가겠습니까?...”

누가 성인입니까?

다음 바오로의 고백이 자신의 고백이 된 사람이 성인입니다.

“나는 어떤 처지에서든지 자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비천하게 살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베고프거나, 넉넉하거나 궁핍하거나,
  그 어떤 경우에도 적응할 수 있는 비결을 알고 있습니다.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을 힘입어
  나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습니다."(필리4,11ㄴ-13)

주님을 열렬히 사랑하는 자가 성인입니다.
주님을 열렬히 사랑할 때 매사 유연하고 초연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 대한 열렬한 사랑이 성덕의 잣대입니다.
이런 사랑은 그대로 능력이, 힘이 되어
온갖 시련과 고통을 감당할 수 있게 합니다.

우리 모두 성인들이 되라 불림 받고 있습니다.
 
하느님 모상대로 창조된 우리들,
하느님을 사랑할수록 하느님을 닮아 성인이 됩니다.
 
요즘 가을 수확기 계절에 걸맞게 영적 수확도 좋은 계절입니다.
 
9,29일 대천사 축일,
9,30일 성 예로니모 축일,
10,1일 성녀 소화데레사 축일,
10,2일 수호천사 축일,
10,4일 성 프란치스코 축일 등,
교회 하늘에 찬란히 빛나는 별 같은 성인들입니다.

똑같은 색깔의 성인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 고유의 성인들이요
공통점이 있다면 주님께 대한 열렬하고 항구한 사랑입니다.
 
이 사랑에서 샘솟는 삶의 의욕이요,
삶의 허무와 무의미에 대한 유일한 답 역시 이런 사랑뿐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마태5,8).

누구나의 내면 깊은 곳 간절한 욕구는 하느님의 얼굴을 뵙는 것입니다.
 
주님께 대한 열렬한 사랑으로 온갖 고통을 겪어낸 욥은
회개로 깨끗해진 마음의 눈으로 하느님을 뵈오며 고백합니다.

“저는 알았습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음을,
  당신께는 어떠한 계획도 불가능하지 않음을!
  그렇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신비로워 알지 못하는 일들을
  저는 이해하지도 못한 채 지껄였습니다.
  당신에 대하여 귀로만 들어 왔던 이 몸,
  이제는 제 눈이 당신을 뵈었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며
  먼지와 잿더미에 앉아 참회합니다.”

고통을 통해 정화된 사랑으로 하느님을 알았고
이런 하느님을 뵈오며 참회하는 겸손한 욥입니다.
 
진정 사랑으로 하느님을 만나 회개할 때
겸손이요 자발적 가난이요 마음의 순수임을 깨닫습니다.
 
예수님 역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대한 사랑으로
마음의 눈 활짝 열려 아버지를 뵈오며 고백합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루카10,21).

매일 미사를 통해
주님은 철부지 같은 우리 마음의 눈을 열어 주시어
당신이 얼마나 좋으신지 보고 맛들이게 하시며
당신 사랑에 항구하게 하십니다.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지는 복된 미사시간입니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루카10,2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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