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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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앞에 펼쳐지는 모든 현상을 인정하라!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04 조회수442 추천수3 반대(0) 신고
 

내 앞에 펼쳐지는 모든 현상을 인정하라!

(광야를 수용하라.)


일단 광야 길에 들어선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엔

다른 도리가 없다. 광야를 떠난다 해도 그곳에 또 다른

광야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내 앞에 다가온 광야에 등을 돌리는 그 순간,

또 다른 광야가 내 앞에 다가설 것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 자체가 광야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약속의 땅이 없다.

약속의 땅은 죽어서나 가게 될 천국 본향이다.

그래서 신앙인은 순례자인 것이다.


이 세상은 천국 본향으로 나아가는 길 뿐이다.

그러니 광야를 거부하려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수용하여야 한다.


광야는 십자가이다.

십자가 없는 삶이란 없다.

주님께서는 “너희는 매일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주님의 제자로서 충실히 살려면 매일같이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야 한다.


매일이다. 매일같이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뜻이다.

이 세상 삶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는 우리 자신만이

짊어져야 하는 십자가이다.


내가 깨달은 것은 이것이다.

“내 십자가보다 남의 십자가가 편하고

가벼워 보인다 하더라도,

나에게 가장 알맞고 편안한 십자가는

지금 내가 지고 있는 십자가이다.”


우리는 십자가를 피해 갈 수도 없지만 십자가를 선택할 수도 없다.

십자가를 선택한다는 것은 인내하면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인내하면서 받아들일 때 우리는 십자가 안에서 쉴 수 있게 된다.

고통스런 상황은 그대로 존재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쉴 수 있게 된다.

십자가는 곧 광야이다.


십자가를 안고 가는 것은 자신의 십자가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단순히 견디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의 한 부분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부딪치는 것이다.


십자가를 안고 간다는 것은 다른 이를 비난하거나

책임을 전가 시키지 않고,

낙심하거나 포기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인내하는 것이다.


이 광야 삶에서 희망을 갖고 저기 약속의 땅에서 충만함을 갖자.

이 광야 삶에서는 나그네 길을 걷고 저기 약속의 땅에서는 고향을

찾게 되리.

오늘 (이 광야에서) 노래를 부르자.  휴식을 위해서가  아니라

곤란 중에 위로를 받기 위해 방랑자들이 노래하듯이 우리도 

노래를 부르자.


노래하라. 그리고 굳건히 걸어가라.

어려울 때 노래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라.

짜증과 (반항과 원망을) 가까이하지 말라. 노래하라.

그리고 씩씩하게 활보 하라. 되돌아가지 말라. 뒤처지지 말라.

                                            송 봉 모 신부 지음.

오늘의 묵상:

우리가 그룹 성경 공부를 하면서 묵상의 시간에 쏟아내는 갈등의 요소를

살펴보면 고부간의 갈등, 시집식구들과의 갈등, 처가 식구들과의 갈등,

그리고 형제들과의 갈등 등으로 주로 가족과 친척들과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


왠지 서로의 만남을 피해갈 수 없는 위치에서 성격의 차이로 빚어지는

감정의 미묘한 차이와 툭툭 내 뱉는 한 마디 한 마디에 상처를 받고 또한

주기도 한다. 이럴 경우 어쩔 도리가 없다. 피해갈 수 있는 해결책을 스스로

찾는 방법 밖에는 별 다른 도리가 없다.


화합해야 한다는 당연한 의무감이 앞서면 그 관계는 점점 더 꼬이고 어색한

만남 밖에는 이룰 수 없기에 우리 신앙인들의 마음으로 다져야 할 것은 바로

이것이다.

“이는 내 십자가이다.

주님께서도 고통의 십자가를 지고 가셨고

거기에 온갖 모욕과 채찍까지 받으셨는데 이쯤이야

예수님의 십자가에 비할 것이냐?


짊어지자! 그리고 바로 그 미운 사람을 위해

기도하면서 자비하신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하자!


내가 참고 그런 사람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나를 세상에 내 놓으셨으며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은총의

선물일 수도 있다.

 

그러니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나를 위하여 내가 받는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법으로

지나가는 불쌍한 사람에게 동정을 하듯이 선한 마음으로 대해보기로 하자!”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우리가 피할 수 없고 어차피 짊어지고 가야할

나의 십자가라면 마음을 다잡아 즐겁게 지고 가게 하소서!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그 사람과 일치를 이루는 길 밖에는 없습니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그를 이해하고 그의 말을 받아들이면서 내가 변해야

내가 그에 맞추어야 비로소 일치를 이룰 수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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