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한상기님의 둥둥 북소리 4
작성자김명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22 조회수608 추천수4 반대(0) 신고

 

한상기님의 오늘의 묵상 오늘의 묵상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환위기와 경제위기를 얘기하면 괴담의 진원지를 찾아내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제는 그 진원지가 청와대와 정부가 되었습니다. 금융권의 해외차입에 대하여 국가가 지급보증 하는 금융 안정화 대책에 이어 어제 부동산 안정화 대책은 9조원 정도를 투입하여 정부가 건설사의 미분양주택과 보유 토지를 구입하고 금융권 부실을 그나마 막았던 부동산 대출규제마저 이번에 완화하고 있습니다. 어제 청와대 대변인은 세계경제 침체로 IMF때보다 더 위기며 주무장관은 100년 만에 찾아오는 세계 경제위기로 말하는 사람도 있다며 괴담(?)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세금은 깎아주고 재정지출은 늘린다 하니 그동안 모르게 숨겨둔 돈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현세대가 살겠다고 후세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국채 발행 외는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국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제 슬슬 연기를 피우고 있습니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신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39-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9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0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41 베드로가, “주님, 이 비유를 저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42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주인이 자기 집 종들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떻게 하는 사람이겠느냐? 43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44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45 그러나 만일 그 종이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게 오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하인들과 하녀들을 때리고 또 먹고 마시며 술에 취하기 시작하면, 46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그를 처단하여 불충실한 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47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48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모르고서 매 맞을 짓을 한 종은 적게 맞을 것이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복음은 어느 바리사이가 초대한 식사에서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의 위선을 질타하시고 밖으로 나오셔서 군중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계시는 장면입니다. 루카 12장은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에 조심하여라.'를 자세하게 설명한 장입니다. 현장에서 예수님의 복음을 경청하는 사람은 당시 상황과 말씀을 하시게 된 동기 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말씀의 뜻을 곧바로 이해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 말씀의 기록만을 접하고 있습니다. 말씀의 기록을 적절한 표현은 아니지만 편의상 연설문으로 가정해 봅니다. 연설을 하게 된 정황과 이유 등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 연설문만을 가지고 말씀을 이해하기란, 또 오늘과 같은 복음은 그 연설의 일부 단락에 불과하므로 전체의 뜻을, 또 어떤 의도에서 하신 말씀인지를 이해하기가 사실 쉽지 않습니다. 복음을 묵상 할 때는 그 장소에서 선포한 전체 말씀을 먼저 이해하고 말씀의 결론은 무엇이고 오늘 말씀은 전체 말씀에서 어느 단락에 속하는 등을 알아야 예수님의 뜻을 보다 더 확실하게 알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도 당일 선포하신 전체 말씀의 일부 단락에 불과하고 오늘 말씀까지 포함하여도 당일 연설의 절반 정도 말씀하셨습니다. 지금까지 말씀하신 내용을 요약해 봅니다. '바리사이들에게 속지 않기 위해서는 그들을 언제나 조심하고 진실만을 얘기하여 그들의 위선을 폭로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너희들도 탐욕을 멀리하고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 그리고 너희들도 그들의 준동에 늘 대비해야 하고 내가 다시 오는 날, 너희들의 행실에 따라 상을 주고 벌을 줄 것이다'. 아직 말씀은 끝나지 않으셨고 복음 캘린더에 의하면 이번 토요일에 끝나고 있습니다. 루카 12장의 큰 맥락은 이 사회를 부패시키는 지도층 위선자들에게 회개를 요구하고 계시며 이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여 그들의 준동을 막아야 하는지를 알려주시는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은 어제 비유인 '종의 비유'를 다시 설명하시며 항상 깨어있기를, 또 언제나 어린 양들을 잘 보호할 것을 당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오늘 한 알의 씨앗이 되려는 심정을 간접적으로 밝혔지만 당시는 아무도 알지 못 했을 겁니다. 예수님은 내일 복음에서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며 지도층 위선자들을 향해 선전포고를 하였습니다. 말씀의 단락만을 묵상했을 때는 이 구절처럼 난해한 구절이 없었고 도저히 해석할 길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12장 전체가 그 날 행한 연설였음을 알고나서 예수님의 심정을 바로 알 수 있는, 위선자들에게 얼마나 한이 맺혀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예수님의 정의감이 생생하게 전해오는 너무나 소중한 말씀였습니다. 그동안 제 묵상은 숲은 보지 못하고 비유에 불과한 나무만 바라보며 묵상하였습니다. 비유는 절대 진리인 우주 질서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들로 비유하고 있었으므로 비유 말씀이 곧 진리였기에 그동안 전체 대의보다는 비유 말씀에 너무 의미를 두고 이를 교리적으로 해석하려고 하였으나 이제는 인류의 위대한 성현의 지혜의 말씀으로 받아드리고 있습니다. 모든 비유는 상징적인 표현으로 이해를 돕고 설득시키기 위한 방편이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산을 말씀하셨는데 저는 숲은커녕 비유에 불과한 나무만 바라보고 찬미하고 있었습니다. 지도층 위선자들은 선으로 포장되어 있기에 깨어있지 않으면 그들의 위선을 알 길이 없습니다. 깨어있어도 저희는 그들에게 회개를 요구할 수도 없는 이름 없는 소시민의 한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예수님의 뜻을 저 버릴 수는 없습니다. 저 같은 작은 물방울이 모여 이제 큰 호수를 만들어 한국 천주교가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이제 저희를 대신하여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이 사회의 모든 위선과 불의를 향해 당당하게 회개를 요구하는 그 몫을 다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지도층의 위선과 불의에 침묵하는 저희와 저희 교회에 대하여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가셨지만 주님의 얼은 늘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주님과 함께하는 길은 주님의 얼을 실천하는 일이기에 저는 나눔을 실천하고 언제나 우리 이웃을 사랑하겠습니다. '많이 맡기신 자에게는 그 만큼 더 청구하신다' 하였습니다. 작금의 불의에 침묵하는 우리 교회에 대하여 각성을 촉구하는 말씀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위선적인 지도층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우리 교회가 골방이 아닌 지붕 위에서 당당하게 회개를 요구하는 그 날을 오늘도 희망을 가지고 고대하고 있습니다. 아빠 하느님! 저희들은 힘없는 미천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주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려고 이렇게 모였습니다. 이제는 작은 힘이 모여 위선과 불의로 어린 양들을 속이는 위선자들에게 회개를 요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땅의 지도층 위선자들에게 당당하게 회개를 요구하는 그런 교회가 되게 하여 주시고 저희들도 그 일꾼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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