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경(聖經), 성무일도서(聖務日禱書), 공동체(共同體)" - 10.21,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21 조회수572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10.21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에페2,12-22 루카12,35-38

                                      
 
 
 
"성경(聖經), 성무일도서(聖務日禱書), 공동체(共同體)"
 


우리들에게 눈에 보이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들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모두 우리의 생명과 구원에 직결된 것들입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과 성무일도서, 그리고 공동체입니다.

실현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마지막으로 두 권의 책을 선택하라면
저는 두말할 것 없이 성경과 성무일도서를 잡을 것입니다.

왜 많은 이들이 우울증에 자살입니까?

거의 대부분 공동체의 상실에서 기인합니다.
지지(支持)와 격려, 공감의 사랑 공동체의 결핍에서 기인합니다.
 
이런 사랑 공동체를 실현시켜주는 공동미사와 공동성무일도,
하느님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미사와 성무일도를 통해
끊임없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찾고 만나는 우리들입니다.
그러니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게 미사임을 깨닫습니다.

하느님과 말씀, 기도, 성체, 공동체가 하나로 만나는
미사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사제의 존재이유는 미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음의 아침 성무일도 찬미가 한 연,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영원히 빛나시는 태양이시여/생명의 힘 되시는 그리스도여
  임 향한 우리 찬미 드리옵나니/당신을 누리고저 나아가리다.”

이미(already)와 아직(yet) 사이에서
행복한 긴장을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이미 와 계신 주님과 함께,
그러나 아직 주님을 깨어 기다리며,
이 역설적 영적 긴장을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이래야 늘 새로운 영적탄력에 영적감수성을 유지하며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혼자가 아닌 더불어 공동체를 통해서입니다.
혼자가 아닌 둘이든 셋이든 함께 돕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스도 없이, 말씀 없이, 기도 없이, 공동체 없이
또 이 세상에서 아무 희망도 가지지 못한 채
하느님 없이 살아가는 이들 얼마나 많겠는지요.
 
모든 불행은 바로 여기서 기인합니다.
희망의 끈, 하느님의 끈을 놓진 결과입니다.

밤마다 우리는
‘우리는 잠을 자도 주님과 함께, 꿈에도 당신만을 뵙게 하소서.’
찬미기도 바치고 잠들고,
새벽마다 일어나 깨어 기다리다 이 미사 중에 주님을 만납니다.
 
오늘 복음 말씀이 그대로 우리를 통해 실현됩니다.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

깨어 주님을 기다리는 삶보다 더 행복한 삶은 없습니다.
주님 안에서 주님과 함께 살면서 주님을 깨어 기다리는 게
영성생활의 요체입니다.
 
우리가 매일 평생 규칙적으로 바치는 성무일도와 미사시간,
깨어 기다리다 주님을 맞이하는 시간이요
이보다 더 좋은 영성수련도 없을 것입니다.

이 모두가 이루어지는 장이 공동체입니다.
함께 깨어 기다리다 함께 주님을 만나는 우리들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평화의 그리스도와의 만남으로 성취되는
공동체의 평화와 일치, 화해입니다.

주님은 당신 안에서(미사 안에서),
우리 모두를 하나의 새 인간으로 창조하시어 평화를 이룩하십니다.
 
십자가를 통하여 우리 모두를 당신 안에서 하느님과 화해 시켜주시고,
서로간의 적개심의 장벽을 허물어 버리십니다.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깨어 당신을 기다린 우리 공동체를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거룩한 성전,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주십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