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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묵주기도의 비밀 - 성 도미니꼬
작성자장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21 조회수990 추천수0 반대(0) 신고

세 번째 장미꽃

성 도미니꼬

 거룩한 묵주기도에 대한 신심이 일어나게 된 이 기적적인 방법은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당신 계명을 온 세상에 내려 주시고 그 계명의 가치와 중요성을 명백히 증명해주신 방법과 같은 평행선상에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도미니코 성인은 자신이 경험한 바와 마찬가지로 성령으로 감도되고 복되신 동정녀로부터 교화되어 남은 일생동안 묵주기도를 전파하였습니다. 성인은 도시나 시골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나 낮은 사람에게나, 학자들 앞에서나 무식한 사람들 앞에서나, 가톨릭 신자에게나 이단자들에게나 당신의 강론과 더불어 자신의 표양으로 묵주기도를 전파하였습니다. 성인이 매일 바친 거룩한 묵주기도는 바로 자기가 하는 모든 강론을 위한 준비였으며 전교활동 후에 성모님과 직접 만나는 약속이었습니다.

 어느 날 파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강론을 하게 되어 있었는데 언제나 하던 것처럼 중앙의 높은 제대 뒤 작은 경당 안에서 묵주기도를 드리면서 열심히 기도로 강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성모님께서 성인에게 나타나시어 말씀하셨습니다.

“도미니코, 네가 무엇을 말하려고 계획하고 있는 것도 매우 좋겠지만, 내가 더 훌륭한 강론을 하게 해주겠다.”

도미니코 성인은 성모님이 제공해주신 책을 손에 들고 주의 깊게 그 말씀을 읽고 그것을 깨우치고 묵상하게 되었으며 그때 성인은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께 한없이 감사를 드렸습니다.

 강론 시간이 되어 성인은 그날이 성 요한 축일임에도 불구하고 요한 성인에 관한 말씀보다 천상 여왕의 인도로 고귀하게 알게 된 바를 강론하였습니다. 그 모임에는 신학자들의 특출하고 연마된 논술을 들어왔던 훌륭한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도, 도미니코 성인은 박식한 논술이나 세속의 눈에 지혜롭다는 것을 들려주려 하지 않고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순직성과 성령의 능력 안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을 그들에게 이야기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성인은 거룩한 묵주기도를 전파하기 시작하였고 성모송을 마치 어린이들이 모임에서 말하듯 한 마디 한 마디 설명하였으며 성모님이 주신 책에서 본 바와 같이 매우 단순한 비유를 들면서 말했습니다.

위대한 학자인 카르타제나는 “묵주의 존엄성에 대하여”라는 책에서 복자 알라노에 관한 내용을 인용하면서 어떻게 이 책이 엮어졌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복자 알라노는 서술하기를 어느 날 사부이신 도미니코 성인이 환시 중에 자기에게 말씀하셨는데 “나의 아들아, 이 신심을 전파하는 것이 좋으나 영혼을 구하려고 하는 것보다 칭찬받기 위해서 하는 듯한 인상을 받을 염려가 항상 있다. 그러니 네가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파리에서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주의깊게 들어 보아라.

 나는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께 봉헌된 대성전에서 이 신심을 전파하게 되었는데 나는 교만에서가 아니라 그 모임의 높은 지적 수준 때문에 아주 훌륭한 설교를 하려고 각별히 걱정하였었다. 내가 늘 하던 대로 이 신심에 대해 강론하기 전 한 시간 가량 정신을 가다듬고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었는데 무아지경의 탈혼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그때 나의 사랑하올 친구인 하느님의 어머니께서 손에 책을 들고 내 앞으로 오시는 것을 보았다. 성모님은 말씀하시기를 ‘도미니코, 네가 오늘 강론할 것은 실제로 훌륭하기는 하지만 내가 그보다도 더 훌륭한 강론을 마련해주겠다.‘

나는 너무나 기뻐서 그 책을 받아들고 그 책의 하나하나의 낱말까지 모두 마음으로 읽었다. 나는 그 책을 다 읽고 난 후 바로 성모님이 말씀하신 바와 같이 내가 강론할 바를 올바로 정확히 알게 되어 온 마음을 다하여 감사를 드리게 되었다.

시작할 시간이 되었을 때 나는 파리 대학교가 마치 수많은 귀족들처럼 막강한 세력으로 뒤바뀌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주님께서 나를 통해 이룩하신 위대한 일을 보고 들었던 것이다. 그때 나는 곧 강단 위로 올라갔다. 그날은 성 요한 사도 축일이었지만 내가 요한 사도에 대해 이야기한 바는 다만 요한 사도가 천상 여왕의 보호를 받을 만큼 훌륭한 분임을 알게 된 것이라고 하였다. 그 다음에 나는 그 모임의 회중에게 연설하였다.

‘나의 존경하올 대학교의 저명한 학자들이시여, 여러분은 여러분의 미학적 구미에 알맞은 박식한 강론을 듣고 싶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나는 지금 인간적 지혜의 학자적 언어로 여러분에게 말하려하지 않고 오히려 그 반대로 천주 성령과 성령의 위대하심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여기서 복자 알라노에 관한 인용을 끝맺고 카르타제나는 계속 자기가 하고자 하는 설명을 해 나갔습니다. 그런 다음 도미니코 성인은 일상생활에서의 단순한 비교와 비유를 들면서 그들에게 ‘천사의 인사’(성모송)을 설명하였습니다.

카르타제나가 말한 바에 의하면 복자 알라노는 죄를 없애고 죄인들과 이단자들을 회개시키기 위하여 이 묵주기도를 전파하도록 주님과 성모님이 도미니코 성인에게 점점 더 재촉하고 감도하시려고 여러 번 발현하신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카르타제나는 다른 문장에서 이렇게 서술하였습니다. 복자 알라노는 성모님이 도미니코 성인에게 발현하셨던 후에도 성모님의 아드님이신 주님께서 성인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다는 것을 자신에게 가르쳐 주셨다고 말하였습니다.

“도미니코, 나는 네가 너의 인간적 지혜에 의존하지 않고 인간의 공허한 칭찬을 찾기보다 오히려 영혼들의 구원을 위하여 크나큰 겸손으로 일하고 있음을 보고 매우 기뻐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제들이 애당초부터 가장 나쁜 종류의 죄악을 물리치고 우레같이 힘차게 전파하고자 하지만, 병든 사람앞에 쓴 약을 주기 전에 그 약이 실제로 그 사람에게 이익이 된다는 올바른 정신 자세를 갖도록 깨우쳐 주는 데 실패하고 있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사람들의 마음에 기도에 대한 사랑을, 특히 ‘천사의 노래’(성모송)에 대한 사랑을 지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그들이 모두 그렇게 기도하게 되고 실제로 지켜나간다면 하느님은 당신의 무한한 자비로 은총을 베풀어주심을 거절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네가 나의 묵주기도를 전파하기를 원한다.”

 또 다른 곳에서 복자 알라노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모든 사제들은 이 묵주기도 신심을 전파하는 강론을 하기 전에 하느님의 은총을 청하기 위해 교우들에게 성모송을 바치게 합니다. 그 이유는 성모님께서 도미니코 성인에게 계시하신 것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어느 날 성모님은 ‘나의 아들아, 너의 강론이 네가 희망한 결과를 가져오는 데 실패할까 두려워하지 말라. 너는 비도 내리지 않는 밭 한 구석을 경작하려고 하는구나.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모습을 새롭게 하시고자 계획하셨을 때 우선 하늘에서 비를 내려 보내심으로써 그 일을 시작하셨다. 이 비는 바로 나에게 전해온 천사의 인사말이다. 이 방법으로 하느님은 온 세상을 변경하셨다. 그러므로 네가 나의 묵주기도를 사람들이 바치도록 권장하고 강론을 할 때 바로 이 방법으로 너의 말은 영혼들을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둘 것이다.’”

“도미니코 성인은 성모님께 순종하고 그때부터 꾸준히 그렇게 하여 자기 강론에 크나큰 영향력을 발휘하였던 것입니다.”

이 마지막 인용문은 (이태리 사람이 쓴) “거룩한 묵주기도의 기적에 관한 책”에서 인용한 것인데 유스티노의 저서(143번째 강론) 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나는 이렇게 유명한 저자들의 라틴말 원문을 그대로 옮겨 쓰는 것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그것은 어떤 사제들이나 혹은 거룩한 묵주기도의 놀라운 힘을 의심할지도 모르는 다른 지식인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도미니코 성인의 모범을 따라 거룩한 묵주기도에 대한 신심을 전파하는 동안에는 열성과 경건한 마음이 묵주기도를 열심히 하는 수도회들과 신자들 사이에 번성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사람들이 이 천상 선물을 소홀히 할 때는 온갖 죄와 무질서가 점점 퍼지고 확장되었습니다.

 

성 루도비꼬 마리아

 

성부의 아드님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님,

지금 이 세상에 당신의 성령을 보내 주소서.

모든 민족들의 마음속에 성령께서 살게 하시어

그들을 타락과 재앙과 전쟁으로부터 보호해 주소서.

일찍이 마리아로 불리었던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시여,

저희의 변호자가 되어 주소서. 아멘.

 

성 루도비꼬 마리아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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