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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진묵상 - 깨복쟁이 친구들
작성자이순의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15 조회수470 추천수7 반대(0) 신고
 
 
      사진묵상 - 깨복쟁이 친구들
                           이순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단 한 번도 동창회에 가 본적이 없었다.
그러니
간혹
언니의 친구들이라든지
오빠의 친구들이라든지
연결 연결로 들려오는 소리들만 전해 들었다.
<그 애 지금은 공주가 아니래.>
<그 애가 어려서 많이 아팠는데 지금도 안 좋다더라.>
<그 애 신변에 무슨 문제가 있나보더라.>
<그 애가 공주는커녕 밥 먹고 살기도 어렵다더라.>
간혹 이지만
지역에서 산다는 집의 막내딸이었으니
동창들 사이에서 궁금하였던가 보다.
그런데 
그때의 그 깨복쟁이 친구를 만났다.
한 친구가
나 결혼 할 적에
새언니 편에 선물을 보내왔는데
결혼을 옹색스럽게 하다 보니
그 친구의 혼인날을 가늠하여 찾아 볼 여유도 없었고
그렇다고
빚진 선물을 달리 갚을 길도 열지 못하고
늘 
가슴 깊은 빚으로 살았었다.
 
 
 
 
 
그런데 오랜 생각은 기원이 되고
오랜 기원은 뜻이 된다고 하였던가?!
그 친구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 친구가 또 친구를 달고 왔다.
그러니 몇 년 만인지 손가락 열개를
폈다가 오므렸다가를 몇 번이나 해야만 하는!
정말 반가웠다.
그리고 사노라고 
사노라고 
더 이상 공주가 아닌 나의 실체를
허심탄회하게 보여주었다.
조금만 젊었어도
아니
내게 신앙의 뿌리만 가벼웠어도
그렇게 시원하게 나를 보여 줄 수가 없었을 것이다.
하나도 부끄럽지 않았고
한 점도 어색함 없이
그냥 지금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고
알려주고
그리고 깨복쟁이 내 친구들에게
밥 한 끼 사 주고 싶다고!
그런데
그 친구가
큰오빠 편에 편지를 보내왔다.
 
 
 
 

 
 
 
그리고
선물이 왔다.
 
 

 

깨복쟁이 내 친구에게 받은 빚을

갚으러 갔다가

되러 빚을 지고 왔으니.......

이 빚은 또 언제 갚을끄나.

친구야!

 

 

 
초상권을 우려하여 부득히 화면처리 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한 친구는 성당에 열심한 친구가 되어 있었습니다.
모두가 은총이고 감사지요.
내 새언니랑 같은 본당에서 활동하였어도
내 새언니인지 몰랐고,
내 오랜 깨복쟁이 친구인지
서로 몰랐다가,
그 날에
성당 형님이 언니가 되었지요.
그 친구는
늘 마음이 넓고 의젓하여
막내였던 제가
친구의 별명삼아 "큰언니"라고 부르기도 했지요.
아~!
그 추억들이 생생한지고!
 
 
 
 
 
 
 
 
 
 
 
-음악이야기에서 노병규님 것 얻어왔습니다.-
 

 
 
김경남 - 친구

먼산 저너머엔 실개천이 흐르던 고향
자네와 난 미래을 꿈꾸며
그 길을 밤새걸었지
때로는 다투기도 했지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우정이란 보석보다도 소중한 보물

친구야 친구야
그모습 보고픈 그리운 친구야
혹시나 잠시잊고지낸 우리들이 아닐는지
친구야 친구야
우리집 가까이 살았으면 좋겠네
진실없는 돈과 사랑에 웃지말고
이름석자 남기고가세
잘익은 홍주한잔 하면서
해묵은 슬픈일은 잊어버려
세상이 외롭고 힘들때
진정한 벗이 될테니

친구야 친구야
그모습 보고픈 그리운 친구야
혹시나 잠시잊고지낸 우리들이 아닐는지
친구야 친구야
우리집 가까이 살았으면 좋겠네
진실없는 돈과 사랑에 웃지말고
이름석자 남기고가세
잘익은 홍주한잔 하면서
해묵은 슬픈일은 잊어버려
세상이 외롭고 힘들때
진정한 벗이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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